다들 경험한 바이지만 이사를 준비할 때
가장 큰 일은 버릴 물건을 골라내는 작업이다. 너무 많다.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몇 번 쓰지도 않은 물건들이 넘쳐난다.
가족들은 접어두고, 내 경우만 말하면 책이 가장 많은 물건이다.
읽지 않은 책들도 적지 않다.
이미 4,5년 전에 30% 정도의 책은 처분했다.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줬다.
이번에 이사를 맡아서 하실 분들이 책 때문에 원망을 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사실 나에게 책이 많은 건 아니다.
몇 권이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목사 평균 정도쯤 될 것이다.
목사나 신학자들 중에서도 유달리 책에 대한 애착이 많은 분들이 있다.
나는 그런 축에 끼지 못한다.
젊은 시절에는 책을 마음 놓고 살만큼 돈도 없었고,
나이가 좀 들어서는 책을 소장하는 것 자체가 귀찮아졌다.
이사를 가면서 딱 5백 권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처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글을 써야 하기에 그냥 싣고 가기로 했다.
글쓰기를 나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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