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레오 리오니 「프레드릭」 / ‘인생의 겨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세요.’

새벽지기1 2024. 12. 18. 04:20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네덜란드의 동화 작가 레오 리오니(Leo Lionni)의 그림 동화책 《프레드릭》을 하나님께 드리며 ‘인생의 겨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돌담 사이에 수다쟁이 다섯 들쥐의 보금자리가 있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자 들쥐들은 옥수수와 나무 열매, 밀과 짚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단 한 마리 프레드릭만 빼고 말입니다.

친구들이 물었습니다. 
“넌 왜 일을 안 하니?”  프레드릭은 대답합니다. 
“나도 일하고 있어. 춥고 어두운 겨울날들을 위해 햇살을 모으고 있어.”
 어느 날 들쥐들은 가만히 앉아 풀밭을 내려다보고 있는

프레드릭에게 지금은 뭐하냐고 물었습니다. 
“응, 색깔을 모으고 있어. 겨울엔 온통 잿빛이잖아”라고 대답했습니다. 
 한번은 프레드릭이 조는 듯이 보였습니다.

“프레드릭, 너 꿈꾸고 있지?”

“아니야, 난 지금 이야기를 모으고 있어. 기나긴 겨울엔 이야깃거리가 동이 나잖아”
첫눈이 내리고 겨울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먹이가 넉넉했습니다.

들쥐들은 바보같은 여우와 어리석은 고양이 이야기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내 짚도 옥수수도 다 떨어져 버리고

돌담 사이로는 찬 바람이 스며들었습니다.

무기력해진 들쥐들은 누구 하나도 재잘거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를 모은다던 프레드릭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들쥐들이 물었습니다.

“네 양식들은 어떻게 되었니, 프레드릭?”  
 그러자 프레드릭은 비축한 양식을 꺼내 놓기 시작합니다.

커다란 돌 위로 올라가더니, 햇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들쥐들은 몸이 따뜻해졌습니다.

프레드릭이 파란 덩굴꽃과, 노란 밀집 속의 붉은 양귀비꽃,

또 초록빛 딸기 덤불 얘기를 들려주자

들쥐들은 자기 마음속에 그려진 색깔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자

들쥐들은 행복해져서 말합니다. “프레드릭,넌 시인이야!” 

그렇습니다.

프레드릭은 몸이 먹을 것 대신

‘햇빛’과 ‘색깔’과 ‘이야기’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몸이 먹을 음식이 중요하지만, 마음이 먹을 음식도 중요합니다.

프레드릭은 마음과 영혼을 위한 양식을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더욱 그러합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커피와 음악이 필요하고 시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이 힘들고 팍팍할 때,

우리 곁에서 파란 덩굴꽃과 노란 밀짚, 초록빛 딸기 덤불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인생의 겨울에 듣는 햇빛, 색깔, 이야기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살리고 힘과 용기를 주며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이 겨울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