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채찍질한 사람
“그런데 해협에 다리들이 놓였을 때 세찬 강풍이 일더니 다리를 덮쳐 산산이 부수어 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크세르크세스는 노발대발하며 헬레스폰토스에게
매 300대를 치고 바닷물에 족쇄 한 쌍을 내리라고 명령했다.
나는 그가 헬레스폰토스에 낙인을 찍도록 낙인 찍는 자들도 보냈다고 들었다.”
헤로도토스 저(著) 천병희 역(譯) 《역사》 (도서출판 숲, 64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의 책 <역사>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이 그리스를 침공했을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300」의 배경입니다.
성경 에스더 왕후의 남편인 아하수에로 왕인 크세르크세스는 군대를 일시에 진격시키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헬레스폰토스 해협에 다리를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대공사였고 난공사였습니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겨우 완공된 다리는 때마침 불어온 폭풍으로 인해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크세르크세스는 크게 노하였고,
바다에 300대의 채찍질을 가하고 족쇄 한 쌍을 바다 속으로 던져 넣으라고 명했습니다.
심지어 왕은 헬레스폰토스 바다에 노예의 낙인을 찍기 위해 사람을 파견하기까지 했습니다.
크세르크세스는 바다를 그렇게 응징하게 하고 나서 헬레스폰토스에 다리를 놓는 일을 감독하던 자들의 목을 베게 했습니다.
아마도 역사상 바다에 채찍질을 가한 왕은 이 사람 밖에 없을 것입니다.
교만입니다.
인간의 교만이 하늘을 찌르면 이런 행위를 합니다.
바다와 바람을 꾸짖을 수 있는 분은 하나님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막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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