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이 사랑하는 것
“‘사투리’ 라는 다분히 업신여기는 말이 암시하듯, ‘방언’ 은 근대 신식 교육을 받은 엘리트 계층의 문장과 글에 입말을 인위적으로 접목시키면서 표준어의 세계로 발전한 문어(文語)의 하인이 되어 버린 감이 없지 않습니다. 워낙에 소외되고 힘없는 것들을 편애하는 성향이 있다보니,시인들은 거개가 방언에 유별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선우 손택수 공저(共著) 《교실 밖으로 걸어 나온 시》(실천문학사, 7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숭어는 그 이름이 백 가지도 넘는다고 합니다. 전라도 영산강변의 명산에서는 성장 과정에 따라 ‘모쟁이 → 모치 → 무글모치 → 댕기리 →목시락 → 숭어’라 부르고,강진에서는 ‘모치 → 동어 → 모쟁이 → 준거리 → 숭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방언 사투리란 어찌보면 표준어에 밀려난(?) 힘없는 변두리 언어입니다.
그러나 각 지방의 고유한 본질을 간직하고 있는 말들입니다.
시인들은 이같이 밀려난 방언들을 좋아하고 깊은 애정을 쏟습니다.
하나님은 더욱 그러하십니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과 같은 존재들에게 깊은 사랑을 주십니다.
꺼져가는 심지는 그을름만 가득하기에 꺼버리는 것이 세상입니다.
상한 갈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에 뽑아 버리는 것이 세상의 논리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 주시면서, 우리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다시 등불이 타오르게 해 주십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사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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