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자식 냄새

새벽지기1 2019. 7. 30. 06:44


인문학 나눔

“딸아이는 어렸을 때 침을 많이 흘렸고,늘 젖을 토했다. 

두 돌이 다 지나도록 턱밑에 수건을 매달았다.
안아주면 늘 삭은 젖 냄새가 났다. 

나는 그 젖 냄새에 늘 눈물겨워했다.
이것이,내 혈육이고 내가 길러야 할 내 어린 자식의 냄새로구나,

내가 배반할 수 없는 인류의 냄새로구나……”

김훈 저(著) 「라면을 끓이며(문학동네, 13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아기의 젖 냄새가 생명의 냄새이듯이,  

열심히 일한 등줄기에서 나는 땀 냄새는 생명을 기르는 성향(聖香)입니다.
땀 냄새가 향수 내음보다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부터 인생이 익어갑니다.


프랑스 혁명은 파리의 오물 냄새가 싫어 벽을 높이 쌓고 향수 속에서 살았던 

루이 16세에게 파리의 진정한 냄새를 알게 한 각성이었습니다.
이어령 교수의 「소설로 떠나는 영성 순례(포이에마, 120-121쪽)」 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파리의 고층 건물에서는 오물을 처리하기가 마땅치 않아서 변이고 뭐고 다 밑에다 버렸습니다.
그래서 오물로 뒤범벅된 더러운 길을 절벅절벅 걸어야 했고, 

그 때문에 하이힐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지요.(중략)
파리의 진짜 혁명은 루이 16세가 파리의 냄새 속으로 강제로 끌려 오는 데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는 냄새 속으로 끌려와 그 냄새 속에서 죽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한 눈물과 땀과 붉은 피의 향기가 있었습니다.
위선자 바리새인들은 향기는 없고, 향수만 뿌려댔습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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