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학당을 하면서 많은 유익을 얻습니다. 이번 학기는 프란시스 쉐퍼의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특별히 여호수아서에 대한 그의 주석과 적용은 참으로 많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깊은 묵상과 기도 속에 나온 저작임을 읽을 때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서가 주는 영영적이고 역사적인 가르침이 매우 강렬하지만 그 가운데 도피성에 대한 부분은 참으로 많은 셍각을 하였습니다.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하였던 레위 지파에게 38개의 성읍을 주고 그 중에 6개가 도피성입니다. 도피성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살인자들이 그 형을 면제받는 곳입니다. 도피성에 들어가서 그의 범죄의 내용이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면 도피성의 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머물게 됩니다. 그러나 의도적인 살인을 한 사람은 도피성에 이르더라도 죽임을 당합니다. 이러한 도피성은 이스라엘 백성들 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도피성은 언제나 열려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부지중에 실수 한 사람들이 보호를 받게 하였습니다.
도피성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가를 보여줍니다. 의도적 범죄와 실수를 구별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법 정신의 근간이 되고 있음을 봅니다. 법은 공평합니다. 그러나 실수를 저지를 사람에 대하여 관용을 베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은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자기중심적이 않습니다. 매우 이타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깊은 배려가 심겨져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의도적인 범죄에 대한 공의하심이 단호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의 삶에는 이러한 하나님의 정신이 2% 부족함을 봅니다. 세상은 철저한 이기주의로 흘러가고 있으며 믿음이 무기가 되어서 이웃을 재단하는 도구가 되는 것을 가끔 봅니다. 우리는 복음의 본질에 있어서는 배타적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결코 물러 설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배타성에 닫혀 있으면 안 됩니다. 소통하고 대화 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웃을 사랑할 수 없고 섬기고 나눌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 시대가 다원주의 사상으로 물들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명 인사인 한비야의 책은 “그건 사랑이었네”라는 책을 보면 다원주의 사상이 물씬 품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린 배타성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고 나누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사랑하고 나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처럼 기쁘고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 더구나 가난하고 힘든 이들을 도와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풍성한 사람은 자신은 불편하게 살면서도 이웃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기쁨을 누립니다. 더구나 원치 않는 어려움으로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망을 주는 일을 한다면 그것은 그 어떤 즐거움보다도 기쁨일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작은 물이 모여서 강을 이루고 강이 흘러서 바다를 만듭니다. 작은 사랑의 나눔이 상상 할 수 없는 행복의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이 행복을 맛 본 사람은 중독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돈으로도 줄 수 없고, 권력으로도 얻을 수 없는 행복이 바로 작은 나눔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일을 하라고 부르셨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나은 자가 조금 못한 이를 돕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나눔은 부의 척도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나눔이 피와 살이 된다면 그의 생애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보화와 같은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독한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가난하고 힘든 이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손들이 더 어려운 이들을 향하여 내밀 때 세상은 조금씩 밝아질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어 질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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