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한경직목사

사대은혜 (느헤미야 9:1-10)

새벽지기1 2017. 8. 8. 06:29


『너희 무리는 마땅히 일어나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어다.』(느9:5)

주일 저녁은 흔히 구약을 중심해서 생각하였지마는 오늘 저녁은 구약의 인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경회 예배로 볼 마음이 있어서 다른 제목을 택하였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역시 오늘 낮 예배시간에도 읽은 바 있는 느헤미야 가운데서 읽었습니다. 낮에도 생각하였지마는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이스라엘 민족이 민족적으로 또한 종교적으로 부흥하는 역사적 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지위를 점령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민족사를 상고해 보면, 이 중요한 역사적 단계에 있어서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한 종교적 부흥이 없었던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택한 민족으로서 역사적 사명을 다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 역사에 있어서 이들을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에서 일어나 종교적 부흥은 심히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 읽은 말씀을 여러분께서 들었습니다. 이 때에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적으로 큰 부흥의 축복을 받았는가? 먼저 그 때 사람들이 한 것은 네 가지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먼저 부흥의 축복을 받은 네 가지 요소를 생각하고 또한 나아가서 우리 모든 사람들이 다 개인적으로 받아야 할 네 가지 은혜를 생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을 보면, 이와 같이 시작합니다.『그 들 24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이런 말로 시작하였습니다. 이 달은 아마 7월을 가리킨 것 같습니다. 7월 24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모였다고 기록하였습니다. 다 모인 것입니다. 먼저 이 때 사람들이 영적인 큰 부흥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 하나씩 흩어져 산 것이 아니고 다 한 곳에 모였습니다. 먼저 모이는 가운데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 개인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 물론 개인 개인의 기도와 성경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이 일정한 기회에 다 같이 모이는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바와 같이 오순절의 큰 축복도 먼저 120명인 당시에 예수의 제자들이 다락방에 모여서 열흘 동안이나 집회를 하는 가운데, 마지막 오순절 아침에 큰 성신의 세례가 내린 것입니다. 사실 이 오순절 집회 이후에 교회의 부흥의 역사를 상고해 보면, 어떤 부흥이든지 먼저 모이기를 힘쓰고 이 모임 가운데서 집단적으로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 저자의 말과 같이 우리가 모이기를 경히 여기지 아니하고 더욱 힘써 모이도록 하여야 되겠습니다.


또한 둘째로 여기 기록한 것을 보면『낮 4분지 1은 그 처소에서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낭독하고』이와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낮 4분지 1을 특별히 정해서 이 시간은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봉독(奉讀)하고 그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봉독할 뿐더러 다른 곳에 보면 해석도 하였다고 말씀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공부하였습니다. 옛날이나 오늘이나 큰 영적 부흥의 축복의 요소는 하나님의 말씀을 일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 교인들의 실정을 보면 이 성경에 대해 무식해서 큰 걱정입니다. 학습 문답이나 세례 문답을 해 보면 아주 쉬운 말, 우리가 상식적으로 다 알만한 이런 것을 물을지라도 대답하는 사람이 매우 적습니다. 특별히 자라나는 학생들인 중학교에 다니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혹은 대학에 다니고 대학을 졸업하였다고 하지마는 다른 학문들은 아마 상당히 배운 줄 믿습니다. 그러나 이 성경 말씀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문제를 물어 볼지라도 대답하는 사람이 매우 적습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우리 믿는 부모라 할지라도 우리 자녀들에게 성경 말씀을 가르쳐 주는 것을 게을리 하는 까닭입니다. 단순히 한 주일, 주일학교에 와서 잠깐 예배하는 가운데 성경 말씀을 듣는 시간은 20분에 불과합니다. 그렇게만 아이들이 배워 가지고 하나님 말씀을 바로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중대한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연구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복 있는 자는 악한 자의 의논대로 하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율법을 묵상한다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중에 부흥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로는 여기 말씀을 보면『낮 4분지 2은 죄를 자복(自服)하면서』하나님께 경배하는데, 또한 다른 곳을 보면 금식하며 굵은 배를 입고 티 끝을 무릅쓰며 모든 이방사람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열조(烈祖)의 허물을 자복했다고 그 때 모였던 모양을 서술한 것입니다. 셋째 요소는 죄를 자복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읽고 듣게 되면, 먼저 내가 죄를 깨닫게 됩니다. 내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죄인인 것을 알게 됩니다. 전에 잊어버렸던 죄악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물론 두었던 죄악이 마음 가운데 생각납니다.
이 때 사람들이 한 것은 모든 죄를 원통히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철저히 회개를 한 것은 금식을 하였고 굵은 베로써 옷을 입고 티 끝을 머리에 부었고 이방사람과 절교하는 것은 믿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그런 사람과 온전히 관계를 끊고 자기의 죄뿐만 아니고 자기 열조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습니다. 이것이 은혜 받은 셋째 요소입니다. 

우리도 이번 사경(査經)회를 당하여 은혜를 받으려고 한다면 우선 모여야 되겠고 또한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여야 되겠고 또한 하나님 앞에 모든 죄를 자복하면서 간절히 기도하여야 은혜를 받겠습니다. 아는 죄, 모르는 죄, 현재의 죄, 과거의 죄, 덮어두었던 죄를 이번 기회에 자복하고 회개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넷째는 이렇게 말씀했습니다.『너희 무리는 마땅히 일어나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어다.』즉 찬송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눈물로 죄를 회개할뿐더러 이런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서 하나님 앞에 소리를 높여서 하나님의 이름을 송축해야 합니다. 넷째로는 목소리를 합해서 하나님께 찬송을 올렸습니다.
찬송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합니다. 찬송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찬송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모든 사람에게 전파합니다. 또한 찬송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의 심령을 순화하여 줍니다. 우리의 감정을 정화하여 주십니다. 우리의 심령을 깨끗하게 하고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넷째로는 이들이 찬송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상경회를 할 때에 특별히 여러분께 부탁하는 것은 열심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찬송을 배우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저녁 예배 7시 30분에 예배를 시작하지마는 7시에 오셔서 반시간 동안 찬송 배우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와 같이 사경회를 하는 가운데 각 개인의 받은 은혜의 목표가 분명해야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는 우리 믿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네 가지 큰 은혜를 받아야 될 줄 압니다.
이번 이 사경회를 계기로 해서 우리 교우 한 사람 한사람이 네 가지 은혜를 꼭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잘 아시는 것이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봅시다.


첫째는 중생의 은혜입니다. 여러분 저녁에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예수께서 하신 그 귀중한 말씀 기억하시지 않습니까?『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가 없느니라.』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겠다고 말씀했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입니다. 성신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결단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다 세상에 올 때에 나서 세상에 왔습니다. 부모님을 통해서 이 세상에 출생함으로 이 세상에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나라도 거저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이 나라에 영적으로 출생하여야 들어갑니다. 우리가 처음 한번 육으로 낳으니까 다음에는 영으로 낳아야 되는 것을 중생이라고 합니다. 거듭 난다고 하거나 혹은 중생이라고 합니다. 새로 낳는다고 합니다. 이 중생의 은혜는 내가 힘쓸 것이 있고 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가 있는데 이 둘이 합할 때에 중생의 은혜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할 것은 온전히 회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따금 세수를 하지마는 세수만 하는 것만은 부족합니다. 목욕이 필요합니다. 온 몸 전체를 온전히 씻어 버리는 목욕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우리 집 안에서 아침저녁으로 방을 쓸지마는 그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이따금 대청소가 필요합니다.
온전히 과거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올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신을 부어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거듭 나는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영적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생명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가운데 중생의 은혜를 받은 자도 많이 계실 줄 압니다. 그러나 중생의 은혜가 아직 미치지 못한 이들도 많이 계실 줄 압니다. 이번 이 기회에 어떠한 때이든지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심령 위에 이 중생의 축복을 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또한 둘째로는 우리가 늘 듣는 말이지만 한번 더 생각해 봅시다.「헌신의 은혜」입니다. 몸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은혜올시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재주를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시간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많으나 적으나 물질을 주셨습니다. 내게 주신 이 몸을 중심으로 해서 내게 주신 재주, 내게 주신 이 물질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는 이 축복을 우리 믿는 사람들이 꼭 받아야 합니다.
이 헌신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한 가지 분명히 깨달을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기 있는 모든 것이 온전히 하나님께 속하고 나는 다만 이것을 받아 가지고 있는 청지기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는 단순히 청지기인 까닭으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 마지막 날 이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였는지 못하였는지 하나님 앞에 가서 심판 받을 때가 있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이 헌신의 은혜를 우리가 받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기회에 이와 같은 은혜를 우리 각 사람에게 허락하여 주시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는 이것도 물론 따르는 것이지만 제목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도의 은혜를 우리가 받아야 되겠습니다. 제가 관찰하지 못하는지 모르지마는 가만히 보면 어떤 이들은 일생을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전도는 한 사람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믿으면서 다른 것은 다 하지마는 전도는 못합니다. 다른 말은 다 잘 하지마는 전도에 가서는 입이 딱 붙어서 벙어리가 됩니다. 내가 참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내가 참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한다면 이 전도할 수 있는 은혜까지 받아야 되겠습니다.
오순절에 120명이 성신을 충만히 받은 다음에는 베드로 한 사람만이 오순절에 설교를 했지마는 다음에 기록을 보면 120명이 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 했습니다. 그것이 전도입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전도할 수 있는 은혜까지 우리가 받아야 과연 참된 하나님의 제자가 되고 예수 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말 아마 전에 들으신 줄 압니다. 어떤 회사의 사장이 예수를 잘 믿는 분이올시다. 꼭 자기는 주일날이면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예배당에 가서 예배보고 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인데 도무지 전도는 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을 보고 예수 믿으란 말을 한 마디도 못합니다. 가지의 회사의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마는 다른 이야기를 늘 하지마는 한 번도 예배당에 가자는 전도를 못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주일날은 예배당에 가서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의 온 잘못한 것을 깨달아서 내가 이제는 꼭 전도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자기 회사 사무실에 나가서 사장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때 결심이 그저 누구든지 나한테 제일 먼저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전도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앉았습니다.
조금 앉아 있자니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들어온 사람은 자기 비서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 비서가 예수를 믿는지를 알 수도 없고 또 한번도 이 비서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전도해 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마디로 그가 예배당에 다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이 비서가 눈이 둥글 해지면서 그것을 왜 갑자기 물으시냐고 반문했습니다.『그래, 예배당에 가는가?』『저는 예배당에 가지 않습니다.』『그럼 예배당에 가야지, 예수를 믿어야 해.』이렇게 이 비서한테 전도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비서가 하는 말이『아 사장님 참 감사합니다. 사장님을 제가 15년을 모셨는데 저한테 예배당에 가자고 하는 말씀은 한 마디도 안 해서 저는 제 생각에 나 같은 놈은 아주 못 되어서 예수를 못 믿는 놈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오늘 저한테 이렇게 전도를 해 주시니 이것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는 주일부터 꼭 가겠습니다.』그런 대답을 했더랍니다.


혹 여러분 가운데 여러분과 오래 사귀고 장사 거래도 하고 아침저녁으로 늘 만나고 그런 이들을 만나서 세상 정치 이야기고 하고 경제 이야기도 하고 세계 소식 이야기도 하고 모든 이야기를 다 하면서도 전도하는 말은 한 번도 안한 그런 청년은 없습니까? 아마 여기 앉으신 여러분 친구 가운데도 이 비서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친구들이 있을는지 모릅니다. 가만히 보면 예배당에 항상 가기를 하는데 자기한테 한 번도 교회에 가자는 말 한 마디 안 하니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여러분의 친구가 있을 지 모릅니다. 전도할 수 있는 은혜까지 우리가 받아야 됩니다.
내가 전도할 수 있는 은혜를 받으려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 가운데, 먼저 내 성품 가운데, 내 생활 가운데 고칠 것이 더러 있을 줄 압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내가 왜 그 말을 못했나 생각해보면 내 마음 가운데 꺼리는 것이 있어서 말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도할 수 있는 은혜까지 받아야겠습니다. 전도할 수 있는 신앙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올시다. 여러분, 이번 기회에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이 전도할 수 있는 은혜까지 받기 위해서 기도합시다.


그리고 넷째로는 마지막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것은 늘 하는 말이지만 우리 믿는 사람끼리 화평할 줄 아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이 화평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전도까지 하는 사람들로 화평의 은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이따금 봅니다. 우리 믿는 사람끼리 피차에 죄를 용서해 주고 용납해 주고 피차에 잘못을 알려 주고, 이해해 주어서 혹 어떤 때에 피차에 감정이 소원해 진다고 하지만, 그것을 피차에 삼가서 믿는 사람과 믿는 사람끼리 화평해서 살 줄 아는 은혜를 우리가 꼭 받아야 되겠습니다.
그저 예수를 믿는 이 가운데도 어떤 때는 예배당에 오다가 저쪽에서 어떤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그 사람과 만나기를 꺼리면 그가 오는 편과 반대편 문으로 예배당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도 말도 오래 안 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어떻든지 피차에 화목해서 화평한 은혜까지 받아야 되겠습니다.
예수의 말씀을 여러분이 기억하시지요?『너희가 예물을 제단에 올리려갔다가 네 마음 가운데 네 아는 사람 가운데 원망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예물을 거기에 놓고 먼저 가서 그 사람과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리라.』우리가 알 것은 형제 사이에 멀어지면 그리스도와도 멀어집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앞에 가까이 가면 형제 사이도 서로 가까워집니다. 어떻든지 우리 믿는 사람은 서로 화평하고 화목할 줄 알아야만 됩니다.


낮에도 이야기했지만 이북에 잡혀갔다 돌아와서 말씀하시던 구세군 로드 부장의 이야기 가운데 자기가 이 경험을 통해서 특별히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비록 신조가 다르고 교파가 다르지마는 믿는 사람들이 다 한 주를 섬기고 한 하나님을 섬기며 우리가 피차 도와주고 피차에 사랑하여야 되겠다 하는 것을 더욱 깨달았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잡혀가 보니까 거기 다른 교파의, 선교사들이 다 잡혀 가 있었습니다. 혹 그 가운데는 천주교 신부, 성공회 감독, 감리교 선교사, 그밖에 여러 교파 선교사들이 다 한꺼번에 잡혀갔습니다. 다 한 방에 있고 함께 먹습니다. 흔히 말하면 천주고 신부와 성공회 감독과 사이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신교 교파 선교사들과 천주교 신부들과 그렇게 사이가 가까울 이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같이 고생하고 같이 눈물 흘리며 같이 고통 하는 가운데서 비록 교파가 제각기 조금씩 다르지마는 그것은 적은 문제요 그것은 점점 잊어버리게 되었고, 우리는 다 한 하나님을 공경하고 한 주를 믿고 다 같은 천당을 향하여 간다고 하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달았답니다.
조금도 다른 것 때문에 감정상 무엇에 소격(疏隔)된 것이 없이 한 형제와 한 자매가 되어서 피차에 눈물을 같이 흘리고 어떻든지 피차에 도와주도록 서로 서두는 그런 광경을 볼 때에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하는 간증을 제가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 한 교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에 속하는 교인들끼리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가서 감리교나 성결교나 구세군이나 다른 교파에 이르기까지도 우리가 믿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마는 다른 것보다도 같은 것이 더 많다고 하는 것을 항상 기억하여 서로 사랑하고 서로 협조하고 공동 보조를 취할 줄 아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될 것입니다.
이런 정신은 요즘에는 성경에 있는 원어를 그대로 사용해서 에큐메니칼 정신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말을 처음 듣게 되니까 이것을 오해해서 여기에 큰 이단이나 있는 것처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아 혹 있습니다. 그것은 순전한 오해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끼리 피차에 협조하고 사랑하고 공동보조를 취할 경우에 세계적으로 무신론과 싸우는 이러한 때에 우리 믿는 사람들은 대동단결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 넷째 은혜 즉 화목의 은혜까지 우리는 꼭 받아야 될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오늘 저녁에 우리가 교회 부흥의 네 가지 비결을 생각했습니다. 제일 먼저 열심히 모여야 되겠고, 둘째로는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여야 되겠고, 셋째로는 전도해야 되겠고, 넷째로는 찬송을 하나님께 드려야 되겠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사경 회를 하는 동안에 우리 개인 개인 하나 하나가 이 네 가지 은혜를 꼭 받도록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십시다.
제일 먼저는 중생의 은혜, 둘째로 헌신의 은혜, 셋째는 전도할 수 있는 은혜, 간증의 은혜, 넷째는 형제 화목의 은혜로 오늘 저녁 우리 이 사경 회에 큰 부흥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개인 개인이 이와 같은 은혜를 받기 위해서 이제 다 공동으로 한 5분 동안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십시다. (1959년 4월 19일·저녁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