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찬미예수
지난번에 함께 나누고 묵상한 말씀이 신앙은 삶이며, 밥이며, 일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상의 신앙은 일상의 과잉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의 매몰과 과잉은 곧 영적인 비만이 되기 때문이다.
신앙은 일상을 무시하고 초월적인 하늘나라만 생각하는 곳에 자리 잡지 않는다.
일상에는 하늘나라가 비밀한 방식으로 내재하고 있으니 일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숨쉬고, 먹고, 마시는 일이다.
일상에서 우리가 보고, 말하고, 듣고, 그리고 몸으로 활동하고, 마음으로 생각하고 누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지구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조건과 사건들이 이 다섯 가지를 통해 우리의 삶이 구성된다.
문제는 오늘 대다수의 일상이 직간접적으로 돈 버는 것에 종속된다는 사실이다.
건강한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활동에는 그에 따르는 댓가가 주어지지만
술자리에서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시듯
처음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벌지만 나중에는 돈이 돈을 벌도록 강요한다.
그러므로 ‘나는 돈을 번다. 고로 존재한다.’는 등식이 성립된다.
신앙은 삶이며, 밥이며, 일상이라고 할 때, 그것은 일상의 삶에 매몰된다는 말이 아니다.
‘주일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 말은 곧 주일에는 일상에서 자유로워진다는 뜻이다.
그것이 안식일의 본질이다.
모든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자 해방이다.
이런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을 통한 해방 경험이 주일만이 아니라 다른 날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일상의 과잉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일상의 과잉, 일상의 비만으로부터의 탈출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고의 떡을 먹기 위해 매달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기도 하다.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는 각자가 그것을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상황이 그렇지 않은데도 스스로 그 일상의 과잉의 삶으로 머리를 처박고 들어가는 경우다.
목회의 예로 들면 이렇다.
목사가 공부하고 말씀 준비하고 기도하는 것보다는 각종 이벤트를 만들고 프로그램 중심으로 목회를 운영하는 경우다.
정치, 사회적 이슈에 탐닉하고 집착하며 일 중심으로 목회를 소비하는 것이 목회 일상의 과잉이다.
교회 성장에 목을 매는 목사는 스스로 그런 구조 속으로 머리를 박는 것이다.
일상의 신앙은 하늘의 가치를 날마다 구하며 이 땅에 심는 것이며,
거룩과 경건을 세속에 심는 것이며,
일상의 평범한 삶들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는 작업이다.
이와 같은 일을 종교적 프로그램으로 형태화 하는 것이 아니라 티나지 않게 은은히 삶으로 펼치는 것이다.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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