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고경태목사

기독교강요(II-17) 인간의 악한 본성의 유일한 치료자, 구주

새벽지기1 2016. 12. 27. 07:06


기독교강요(II-17) 인간의 악한 본성의 유일한 치료자구주


2.3.6. 인간의 악한 본성은 구속주 하나님만이 고치고 치료할 수 있다


신적 은혜(divina gratia)가 인간 본성의 악함(naturae vitiositas)를 고치고 치료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주께서 우리를 도우러 오실 때우리에게 없는 것을 주셔야만 도움이 된다주께서 우리에게 자기 능력을 나타낼 때 우리의 빈곤함은 드러날 것이다사도 바울이 빌립보 성도들에게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하노라(빌 1:6) 하였을 때, ‘착한 일의 시작은 회개로 시작한다그 처음 의지는 주께서 주신 것이다하나님께서 처음 구원을 시작할 때에 우리에게 불굴의 정신(견인)을 확립시켜 구원을 완성시키신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인간의 약한 의지를 도와 선한 일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오해한다성령께서 이런 구실을 주지 않기 위하여 인간 의지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어디에도 없다고 하셨다인간 의지가 새롭고 완전하게 변화하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이 아닌 전적 성령 하나님의 능력이다.

  

칼빈은 돌에 유연성이 있어 보다 더 부드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사람의 마음도 하나님이 도와 인간이 부드럽게 할 수 있다고 비교하였다인간은 악한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어떤 선도 행할 수 없다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이켜 바른 일을 열망하게 만드시는 것은 유연성이 없는 돌을 변화시켜 살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인간의 변화는 인간 자신의 의지에서 나오는 것은 멸절되었고 전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와야 한다그때 인간의 악한 의지가 말살된다그 악한 의지도 인간 의지로 말살되는 것이 아니라새로 창조된 의지로만 가능하다악한 의지가 선한 의지로 변함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다바울 사도가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고후 3:5) 증언하였다그리고 바울 사도는 다른 곳에서 하나님께서 약한 의지를 돕거나 부패한 의지를 바로 잡아줄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의지를 만들어 내기도 하신다고 하셨다(빌 2:13). 이것을 볼 때 의지에 있는 선한 모든 것은 전적 은혜(unius gratiae)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깊은 뜻으로 사도는 다른 곳에서,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한다(고전 12:6).


사도는 우주 지배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이 가진 모든 선한 일에서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든 것이라고 하여 영적 생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하였다신자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다른 말로 표현하기도 하였다(고전 8:6). 바울은‘ 새로운 창조를 찬양하며새로운 창조는 인간의 공통된 죄된 본성을 모조리 쓸어버린다.

 

칼빈은 아담과 그리스도와의 대조시켰다이 대조를 바울이 더욱 분명하게 설명하였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이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가르쳤다(엡 2:10). 모든 선한 일의 시작은 둘째 창조에서 온다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둘째 창조를 얻는다구원이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사도 바울을 따라 반복한다(참조엡 2:5).

 

매우 작은 능력이라도 인간에게서 왔다고 주장한다면 유익이 있을지 모르지만사도 바울은 절대 부인하였다선한 일의 창조자는 하나님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이니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선행의 모든 부분이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공로를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시편에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바이므로 하나님과 나눌 수 없다고 말한 후에우리 자신이 지은 것이 아니다라고 첨부하였다(시 100:3). 성경 본문을 근거로 주가 중생영적 생명의 시작점인 것을 분명히 하였다그리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라고 말씀에서 알 수 있다(시 100:3). 성도는 구원에 대하여 하나님께 마땅한 찬양을 드릴 뿐 아니라자신이 구원 사업에 참가했다는 생각을 명백히 일체 배제해야 한다이것은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인간은 구원에서 어떤 자랑할 점이 조금도 없다고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