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정성욱교수

부흥과개혁사의 행보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새벽지기1 2016. 7. 3. 09:11
샬롬
먼저 부흥과개혁사와 직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혼탁해진 한국 교회에 양서를 꾸준히 출간함으로써 개혁신학이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요즘 부흥과개혁사의 행보를 보면서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흥과개혁사는 개혁주의신학을 표방하는 출판사입니다. 그러나 최근 출간된 마크 드리스콜에 대한 신학적 입장에 대한 의문으로 논란이 되었는데, 이와 같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개혁주의노선에 있지 않거나 의문이 드는 저자의 책이 부흥과개혁사를 통해서 여러번 출간했습니다.
제가 기억하게에는 'C.S 루이스와 떠나는 여행'이 처음일 것입니다. 이때 바로 이 게시판에서 이의가 들어왔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판권계약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분명히 개혁주의가 아닌 신복음주의노선에 있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와 정성욱씨의 책은 왜 출간하셨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원래 이 두 저자의 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 된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개혁주의노선에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면서 서서히 관심을 잃어버렸습니다.
물론 알리스터 맥그래스씨는 자유주의와 합리주의, 신정통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복음주의를 탁월하게 변증한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굳이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할 필요가 있었습니까? 가뜩이나 번역할 양서는 많은데 일손과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요.
두 저자 책은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 관심을 갖고 출간했고, 출간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책 '현대 미국 개혁주의 부활'에서 다룬 사람들은 상당수가 개혁주의자가 아닙니다. 더욱이 이 책은 개혁주의진영에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고 비판하고 있는 크리스처니티 투데이지에서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이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사순절 관련 도서 할인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저는 이걸 보고 경악하였습니다. 사순절이 원래 청교도와 개혁교회에서 지켰던 절기였습니까? 사순절은 천주교의 절기인데, 사순절으로 인한 폐해와 엄청난 과오를 알지 못하십니까? 세계 여러 가톨릭국가에서는 사순절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축제를 벌입니다. 이는 사순절이 시작되면 금욕을 해야하므로 그 전에 쾌락을 맘껏 즐기자는 취지가 강합니다. 브라질 카니발 축제를 보십시오. 역겨울 정도 음락하고 추악합니다.
분명히 종교개혁자들은 사순절 절기를 제거했습니다. 물론 사순절의 취지는 이해하고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것은 옳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제정하지 않았고 인간이 제정한 사순절을 이로 인한 폐해를 무시하면서까지 지켜야 할 가치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일까요?
저는 귀 출판사에서 그런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믿고 싶습니다. 그럼 왜 '사순절'이라는 말을 사용하십니까? 할인전을 진행시키기 위한 것입니까?
저는 위의 근거로 부흥과개혁사의 방침이 청교도, 개혁주의노선에서 벗어나 신복음주의까지 포괄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원래의 방침이었나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요?
저는 부흥과개혁사 CEO 백금산목사님께로부터 분명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김성민  2010/03/25 10:40
공감이 많이 되는 댓글입니다..^^ 저역시 알리스터 맥그래스와 C.S.루이스의 책을 한국개혁주의 출판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하신것에 여전히 조금의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정성욱 교수님은 맥그래스와 구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성욱 교수님이 맥그래스 박사에게 직접 배우셨지만, 맥그래스의 신학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으시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그분 당신을 '복음주의자'라고 표현하시지만, 사실상 제가 그분의 책을 보았을때는 soft-칼빈주의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분은 맥그래스가 인정치않는 성경의 영감이나 무오성을 절대적으로 인정하며, 칼바르트 등의 신정통주의신학을 정통적이지 않고 복음적이지도 않다고 딱 잘라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저또한 개혁주의자로서 정성욱 교수님이 다소 포용범위가 넓으신 분 같아보이지만, '신복음주의자'라고 불릴만큼 그분의 사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정성욱 교수님은 신학을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분들께, 우리가 흔히 정통개혁주의자라고 말하는 벌코프나 바빙크 등의 책 뿐 아니라, 복음주의자 라이트너나 심지어 신정통주의자의 글도 두루 읽어서 그들이 어떤 논의를 전개하는지 정확히 간파해야한다는 분입니다. 즉, 그분은 확실히 개혁주의 신앙을 따르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분이지만, 다른 책들도 두루 읽어서 그들의 장점과 단점은 구분할 수 있는 지식의 지평을 여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지요.

물론, 제가 정성욱 교수님께 한가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소위 낮은-칼빈주의자 혹은 아미로주의(아모랄디아니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지요. 정통개혁주의자라면 칼빈주의 5대교리를 충실히 따르는 것을 전제로하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만, 정성욱 교수님은 특히나 '제한속죄'를 부인하는 4대교리 혹은 3대교리를 따르는 사람들을 매우 관대하게 보시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분이 계시는 덴버신학교에도 그런 교수님들이 몇분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정성욱 교수님 본인께서 5대교리를 다 믿으시는지 안믿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5대교리를 명확히 따르는 개혁주의적인 복음주의자이시라면 '제한속죄'를 반대하는 자들에 대하여도 '그들을 신학자로서 존중은 하되, 태도는 분명히 하여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하여 아직 정성욱 교수님의 명확한 입장을 듣지 못하였기에 단정지어 말을 할수는 없네요.ㅎㅎ

일단 맥그래스와 루이스는 원래부터 개혁주의자로 보기 힘들지만, 정성욱 교수님 같은 경우 딱부러지는 정통적 개혁주의자는 아니시더라도 '신복음주의'는 더더욱 아닌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혹시 틀린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ㅎㅎ)
신재원  2010/03/26 08:11
1. 루이스책에 대해서는 충분히 답변이 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이번에 드리스콜이나 맥그래스의 경우는 저도 사실 아쉽습니다. 그 책의 메세지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 논란이 있는 저자의 책의 출판외에도 부흥과 개혁사에서 감당해주셔야할 사명이 너무나 많다고 보거등요.

2. 정성욱 목사님께서는 확실히 4포인트입니다.
cafe.daum.net/profchung

정성욱 목사님 카페에서 제한 속죄를 검색해보시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심지어 칼빈 조차도 제한속죄를 부정하였다시며 칼빈과 칼빈주의의 불연속성을 주장하십니다. 저는 받아 들일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러나 저도 "정통적 개혁주의자는 아니시더라도 '신복음주의'는 더더욱 아니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개사에서 나온 정목사님의 책은 모두 읽어봤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고 큰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흥과 개혁사에서 굳이 출판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큰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후로 많은 차잇점을 발견하며 멀어진 작가입니다..

3. 결론은..이승원님의 글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기에 최근 부흥과 개혁사의 행보에 다소 아쉽습니다.
RnR  2010/03/26 10:04
이승원님 안녕하세요
부흥과개혁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흥과개혁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개혁주의, 청교도의 양서를 보급하기 위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돈이 될 도서보다 어느 책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며 출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염려해 주신 부분들 감사드리고요 책을 출간할 때 한번 더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순절에 관련해서는 사이트 관리자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순절 관련해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하며
그 부분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오늘 하루도 주안에서 평안하세요
김성민  2010/03/26 10:16
신재원님의 댓글이 많이 도움이 되네요. 정성욱 교수님이 4-point셨군요. 제가 그 카페에 가입되어 있지만, 그곳에서 많이 활동하거나 유심히 자료들을 살펴본 것은 아니었는데 직접 써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전에 정성욱 교수님께서 얼핏 칼빈과 칼빈주의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글을 쓰셨던 것 같은데, 부분적으로는 연속적이고 부분적으로는 불연속적이라는 다소 애매모호한 표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다시 한 번 그 카페를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역시 이 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특히 신재원님이 "지금까지 부개사에서 나온 정목사님의 책은 모두 읽어봤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고 큰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흥과 개혁사에서 굳이 출판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큰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 전적으로 공감됩니다...
신재원  2010/03/26 15:39
사순절이란 용어를 삭제하셨군요.^^ 네 저도 그부분이 사실 거슬렸지만 그냥 뭐..나쁜의도야있겠어...하면 넘어갔던것은 사실입니다. 이렇게 반응해주시기 그저 감사하네요. 이승원님의 문제제기와 이에 따른 출판사의 대응 모두 보기 좋네요..^^
김성민님//먼저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뉘앙스가 중요한데.. 물론 큰 문제는 없지만 "굳이" 출판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며 또한 "굳이" 읽으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도움이 될만한 주제라면 그만한 실력을 가지신 분이 드물기에 또 읽어야겠죠.. 참 어려운 관계입니다.^^
김성민  2010/03/26 17:48
저 역시 같은 의미 혹은 같은 뉘앙스를 가지고 신재원님의 글을 인용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지금도 한국에 출판되지 않은 책 중에 개혁주의의 유수한 정통을 잇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책을 미루고서 자신을 '개혁주의자'보다 '복음주의자'로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분의 책을 굳이 출판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물론 출판사의 목적과 의도가 분명히 있긴 하겠지만요...
저또한 흐름을 빗겨가거나 조금이라도 soft한 기미가 보이면 굳이 애써'찾고 사서' 읽으려하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도 부흥과개혁사가 아니면, 월터 챈트리, 조엘 비키, 마이클 호튼, 데이비드 웰스 같은 분들의 책을 소개해주는 곳이 거의 없기에, 아무래도 부흥과개혁사에게 거는 기대치가 그만큼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저 역시 그렇습니다.) 아무튼 끝까지 개혁주의의 역사와 유산을 따라 걷는 부흥과개혁사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신재원  2010/03/27 13:42
김성민님의 댓글에 로그인합니다. 제 김성민님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공감하며 아울러 출판사에게도 기도하겠다고 힘내시라는 말을 전하고싶습니다.
정순량  2015/01/20 22:32
개혁주의는 완전한 것이 아니지요.
에를 들면 성경의 언어를 헬라적 학문의 사고방식 아래 있는 서구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면서 가톨릭은 물론 개혁주의도 이미 성경언어가 가지고 있는 생생한 야성, 역동성, 서사성, 서정성 등 성경 언어의 특성들을 많이 상실했습니다.
국가관이나 문화관에 있어서도 너무 국가와 타협하는 전통이 강하고 자본주의와 이미 결탁했습니다.
교회관이 유기적인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기보다는 성직자주의 제도주의 도덕주의 등 비성경적인 것들로 변질되어서 개혁주의는 심각한 신학상 실천상의 문제점을 안고 개혁을 기다리고 있는 불완전한 이론과 실천을 갖고 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들을 속속들이 점검해야 하거늘 전통에 고리타분하게 안주해서 개혁주의자니 아니니 시비하는 태도는 오늘날 개혁주의가 처해 있는 상황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한마디 합니다.
과연 내가 진정으로 개혁주의는 개혁되어여 한다는 개혁주의 정신에 합당한 자인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