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형익목사

[기독교강요] 그리스도의 필요와 율법(갈 3:24~25)

새벽지기1 2016. 6. 5. 09:05


1.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을 아는 지식의 귀결]

인간은 구주이신 중보자를 필요로 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이 가져온 절망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통하여 소망의 빛을 본다(요 1:4~5,9,14,17).
A. 세상이라는 하나님의 극장을 보고도 인간은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없다.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이 없이는 그 지식의 참된 유익을 얻을 수 없다(고전 1:21; 2.6.1).
B. 구약 백성들도 구원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직접 바라보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2.6.4).


2. [중보자의 절대적 필요]
A. [계시] 중보자 없이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을 수 없다(고전 1:21; 13:12; 마 11:27; 요 17:3; 요일 2:23; 2.6.4). 믿음으로 아들을 아는 것이 아버지의 부성적 호의를 맛보는 유일한 방편이다.
B. [성취] 중보자 없이는 택함도 사함도 없다. “중보자 없이는 하나님이 인류를 향한 자비를 보이실 수 없으시다. 율법 아래에서 산 믿음의 조상들에게도 그리스도는 자신들의 믿음을 두어야 할 목표였다(2.6.2).”
C. [교제] 중보자 없이 아무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요 14:1). “하나님 자신은 무한하시지만 우리의 마음이 그 광대무변한 영광에 압도되지 않도록 아들 안에서 유한하게 되시고 우리의 작은 척도에 자신을 맞추셨다(2.6.4).”


3. [율법의 본질]

율법에는 하나님의 인격과 뜻이 계시되어 있다. 우리에게 거룩함을 명령하시는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며, 자신의 뜻이 우리의 거룩함에 있음을 드러내신다(살전 4:3).
A. 율법은 삶의 규범을 가르치는 십계명과 함께 ‘종교의 양식’을 포함한다. 칼빈은 종교와 경건을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데, 종교의 양식이라고 할 때 하나님께서 인간과 관계를 맺으시는 양상, 전체 종교의 현상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B. 율법의 의는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말한다(신 4:1; 5:29~33; 6:1~3; 8:1). 아무도 율법의 의를 다 충족시킬 수 없으므로 율법을 좇아 살기 위해서는 중보자 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하다. 율법은 은혜 언약 아래서만 본질적으로 작용한다(2.7.1). 그러므로 율법을 언약의 법이라고 부른다(롬 7:12).
C. 율법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것’을 계시한다.


4. [율법의 구성: 도덕법, 의식법, 시민법]

의식법과 시민법은 외적 시행이 폐지되었고 그 뜻이 완성되었지만 가르침은 유효하다. 의식법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의의와 가치를 배우며, 시민법을 통해 성도가 추구할 이웃 사랑의 원리를 배운다.
A. 의식법(2.7.14~17).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의식법의 효력은 종료되었다(골 2:17; 히 10:1; 눅 16:16; 요 1:17).


5. [율법의 중보 그리스도]
A. “율법을 주신 목적은 그리스도 오실 때 까지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며 심지어 그리스도에 대한 갈망을 일으키며 그들의 기대를 강화해서 오래 지체되더라도 지치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다(2.7.1).
B. 구약 백성은 율법이라는 ‘이중 거울’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보았다(2.7.2).
C. 하나님은 새 은혜의 영을 주심으로 자신의 의를 언약 백성에게 전가하시고 그 은혜의 옷을 입은 율법을 온전히 지켜 행할 수 있는 자리에 세우셨다.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나 그리스도는 살리는 영이 되셨다(고후 3:6~7). 그 영이 성도들에게 부어졌고 이로써 율법을 완성하셨다(2.7.2,14).
D.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중보가 없으면 율법은 어떤 신학적 기능도 감당할 수 없다. 율법의 약속은 그리스도의 중보/은혜가 없이는 헛되다.
E.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 받는 상급도 주께서 율법에 순종하여 이루신 의를 우리에게 전가해 주셨기 때문이다(2.7.4). “하나님은 우리의 ‘반쪽 짜리 복종’도 완전하게 만드셔서 받으시고 상급을 주신다(2.8.4; 2.7.4).


6. [율법의 삼중 용법]
A. [제1용법: 신학적 용법](2.7.3~9) 율법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연약함과 추함을 깨닫게 해서 도피처인 중보자 그리스도께로 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2.7.6). 율법을 통해서 우리는 율법의 의와 우리 삶의 간극이 얼마나 큰지 깨닫는다(2.8.3). “율법의 고발 앞에서 인간은 무거운 짐에 눌려 헐떡거리고 비틀거리며 끝내 쓰러져서 죽은 사람처럼 된다. 이처럼 율법의 가르침을 받게 될 경우 전에 그를 눈멀게 했던 모든 교만과 오만을 제거하게 된다(2.7.6).”
i. 정죄의 기능을 하면서도 삶의 규범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한다(2.7.6~7). 율법은 그 명령으로 사람들을 좌절하게 하지만 동시에 그 약속으로 위로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한다(2.7.1~5).
ii. 이것은 죄인에게 율법의 의를 깨닫게 해서 그리스도의 의를 찾을 수 밖에 없게 하는 칭의 단계의 작용이다(롬 3:19~31).
B. [제2용법: 정치적 용법](2.7.10~11) 형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죄를 억제하게 하는 굴레의 기능으로 내부의 영혼이 아니라 외부의 행위를 규율한다(2.7.10). 율법의 신학적 용법은 아무나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용법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 원리다.
C. [제3용법: 성도들을 위한 용법](2.7.12~13) 율법의 가르치는 사역과 권고하는 사역은 그리스도의 중보로만 가능하다(딤후 3:16). 칼빈은 성화의 맥락에서 율법을 강조한다(시 19:8~9; 고전 9:24~26; 딤후 3:16~17).
i. 성도들을 위한 ‘채찍’과 ‘가시’로서 그들의 영혼을 소성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2.7.12).
ii. “이것은 율법의 주된 기능으로서 이미 성령의 통치를 받고 있는 믿는 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인데 사실은 이 기능이 율법의 본래 목적인 것이다(2.7.12).”  루터는, “율법의 참된 기능과 고유한 사용은 인간의 죄악, 무지몽매, 비참함, 사악...하나님의 증오, 죽음, 심판, 하나님의 진노를 폭로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7. [적용과 결론]

율법을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A.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뜻을 철저히 배워서 알아야 하며 이 뜻을 따라 전투적 삶을 살아야 한다.” “마치 주인에게 온 마음과 정성을 기울여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종의 경우, 그의 주인의 뜻을 매일매일 잘 파악해서 순종해야 하듯이, 우리 믿는 성도들은 매일매일 주님의 뜻을 잘 알아서 섬겨야 한다(2.7.12).”
B. “이런 식으로 성도들은 전진해야 한다. 아무리 열심히 성령을 따라 하나님의 의를 추구해 나간다고 해도 항상 간교한 육체는 이들을 짓눌러 버리기 때문이다. 율법은 마치 게으른 나귀에게 주어지는 회초리와도 같다(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