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아담의 타락에 당황하신 하나님께서 부랴부랴 만들어내신 뒷궁리가 아니다. 인간은 애초에 지어질 때부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되는 존재이다. 타락하지 않았다면 그완성이 훨씬 더 아름다운 방법으로 대체되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신구약의 성도들이 구원받는 원리는 동일하다.
시각교정을 위한 화두
조선시대에 사셨던 우리 할머니는 도무지 구원받을 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우리가 구원 문제를 이해하는 순서는 흔히 구약-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신약 입니다.그래서 우리는 십자가를 볼 때 구약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구원을 얻었을까? 하는 문제에서 혼란을 갖게 됩니다. 신약시대의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러면 구약시대의 사람과 아담은 무엇으로 구원을 얻었겠습니까?
이 문제를 억지로 해결하려다가 오류에 빠진 세대주의에 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 구약시대에는 구원 얻는 방법이 율법이었고, 신약시대는 복음을 믿는 믿음이었다. 구약시대의 사람들은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얻고 신약시대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라고 시대에 따라 구원얻는 방법의 변천과정을 분류하는 견해를 세대주의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구원의 방법을 제시하셨는데, 아담에게는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요구하셨고,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 다음에 율법을 주고 지키기를 요구하셨고 , 그것으로도 구원을 못 얻자 결국 믿음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시종 불변의 법칙 그러나 구약 - 십자가 - 신약 이라는 순서는 시간의 배열에 따른 것입니다. 이 시간 배열은 계획 배열과는 다릅니다. 계획 배열이라는 말과 시간 배열이라는 말을 구분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구상하고 계획하는 것과 실제로 시간과 함께 일이 진행되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집을 짓겠다고 결심했다면 어떻게 하십니까? 계획속에 집터를 정하고 설계도면을 그리고 시공을 하는 등 일의 순서를 바로 잡는 배열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일에 들어가면 이 순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집을 짓고 설계를 하기 이전에 돈을 모은다거나 인부를 부르고 트럭을 준비한다거나 하는 등의 여러가지 다른 일부터 하게 됩니다.이같은 일을 시간 속에서 진행시키는 것과 계획 속에서 진행시키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가 구원 문제를 얘기할 때 이러한 시간 배열과 계획 배열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혼란이 빚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시고 그에 대한 계획의 성패에 따라서 구약을 주시고 , 또 그 성패에 따라서 다시 십자가를 주시는 식으로 하나의 계획을 실행하셨다가 실패하면 또 다른 계획을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일을 진행시키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이것은 하나님의 전능성과 전지성에 대한 모욕입니다. 하나님께서 일단 생각하시면 그것이 바로 끝 입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니까 있었더라 는 것은 빛이 있으라고 해서 그 즉시 나타났다는 그러한 뜻만을 포함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게 하시겠다면 그 과정이 어떻게 되든지 결국 빛이 있고야 만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마치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저기에다 집을 지어야겠다'고 작정하고 땅을 파보니까 땅 밑에서 물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이 나오면 펌프로 물을 퍼내서, 원래의 계획에 없었던 과정을 거치더라도 결국 그곳에 집을 짓습니다.계획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부작용도 다 처리하고는 마침내 집을 짓고야 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만들어놓으시고 ,아담이 하나님의 계획대로 하지 않으니까 다음으로 그에 대응하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 그것이 실패하자 또 다시 다른 계획을 세우는 그러한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한번 세우신 계획은 꼭 이루시고야 만다는 것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 고 말씀하시는 대목에서 이미 생명나무에 대한 기록이 있음을 볼 때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아담도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종국적으로 완성되는 창조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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