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정성욱교수

만인제사장론에 대해서

새벽지기1 2016. 1. 3. 08:48

 

만인제사장론은

그야말로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제사장이라는 평등사상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있는 유일한 영적 중보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일뿐이며, 어떠한 인간 중보자는 있을 수 없다는 원리입니다. 신부나 목사나 간사나 어떤 직책을 가진 사람이라도 하나님과 나 사이에 중보자가 될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중보자이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권세를 따라서 모든 성도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다는 원리죠.

이 원리는 성경이 엄정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만인제사장론이 결코 교회의 직분상의 구별을 폐기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11-1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사도로 선지자로 교사로 목사로 주셨다고 합니다. 즉 만인이 제사장이라는 사실과 일부의 사람들이 어떤 직분을 가진다는 사실은 결코 상호 모순되거나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만인제사장이라는 평등원리 위에서 그 직분이 활용되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죠.

따라서 직분을 가졌다는 사실로 인해서 그 직분자가 다른 성도들보다 하나님 앞에서 더 존귀하거나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사상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평등하다는 원리와 목사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에 모든 성도들이 순종해야 한다는 원리 역시도 상충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전하느냐 아니냐에 대한 성도들의 견제가 있어야 합니다. 안수받은 목사라고 해서 그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전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로교 정체에 있어서 다스리는 장로와 가르치는 장로 사이에도 원칙적으로는 평등이 적용되어야 하며, 치리장로들도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인제사장의 원리가 한국 교회에서 잘 적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성도들의 신학적 소양이 성숙되어야 함을 전제합니다. 신학적 소양의 성숙이 없이 만인제사장원리는 때로 무정부주의 또는 '내 마음대로 주의'로 변질될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