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숙명주의 6월28일 설교 마지막 부분에서 열두 살 소녀의 죽음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조문객들의 태도에서 현대의 숙명주의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대로 인용하겠다. '세상 사람들은 죽음으로 만사가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하고 이지적이고 실증적인 사고방식에 빠져 있는 그들은 이런 점에서 숙명주의자입니다.' 죽으면 지금 여기서 우리가 경험하던 모든 삶이 끝장나는 거는 맞다. 천당에 가서 지금의 삶이 그대로 연장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별로 확실한 게 아니다. 여전히 무한하게 반복되는 삶을 바라는 사람들이 없지 않지만, 별로 인정받을 수 없다. 현대의 지성적인 사람들은 죽음 뒤의 삶에 미련을 두지 않고 사는 걸 당연하다고 여기고, 더 나가서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걸 세련된 삶의 태도로 여긴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