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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숙명주의 / 정용섭 목사

오늘의 숙명주의 6월28일 설교 마지막 부분에서 열두 살 소녀의 죽음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조문객들의 태도에서 현대의 숙명주의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대로 인용하겠다. '세상 사람들은 죽음으로 만사가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하고 이지적이고 실증적인 사고방식에 빠져 있는 그들은 이런 점에서 숙명주의자입니다.' 죽으면 지금 여기서 우리가 경험하던 모든 삶이 끝장나는 거는 맞다. 천당에 가서 지금의 삶이 그대로 연장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별로 확실한 게 아니다. 여전히 무한하게 반복되는 삶을 바라는 사람들이 없지 않지만, 별로 인정받을 수 없다. 현대의 지성적인 사람들은 죽음 뒤의 삶에 미련을 두지 않고 사는 걸 당연하다고 여기고, 더 나가서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걸 세련된 삶의 태도로 여긴다. 나..

초상 / 정용섭 목사

초상 지난 주일설교의 중심 무대는 회당장 야이로의 집이다. 그의 딸이 죽어 초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설교의 핵심 주제는 아니지만 거기서 나는 우리의 일상이 초상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다 아는 뻔한 이야기다. 그래도 한 마디만 더 하자. 초상은 일종의 축제다.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 평생을 살다가 이제 삶을 마감했다는 것은 대학 공부를 마치고 (박사)학위를 받은 것처럼 축하할 일이다. 학위를 받으려면 학교 커리큘럼에 따른 코스를 마쳐야 하고, 각 과목마다 합격 점수를 받아야 하고, 지도교수의 지도를 받아 논문을 쓰고, 구술시험까지 마쳐야 한다. 고단한 일이다. 우리의 한 평생을 살아내기가 얼마나 고단한가. 점수는 어떻든지 일단 다 마쳤으니 헹가래라도 쳐줘야하지 않겠는가. 열두 살에 죽은 ..

놀라운 일들.../ 정용섭 목사

제목이 좀 자극적이다.별거 아닌 걸 갖고 뻥치는 거 아닌가,하고 생각할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그래도 할 수 없다.내가 놀란 일을 놀라운 거라고 말하는 게잘못은 아니니까. 오늘 교회 주보를 작성하는 날,오전 9시쯤 집 마당에 나갔다.방에서 창문을 통해서 볼 수 있지만바로 옆에서 보는 것에 비길 수 없다.벌들이 호박꽃에 머리를 박고 꿀을 빨고 있었다.그들의 다리는 꽃가루가 범벅이다.사진으로는 보이지 않겠지만 내 눈에는 보였다.그중의 한 장면을 보라. 이것보다 더 놀라운 일이 어디 있는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지구에서 살기 힘들다.벌은 지구를 수호하는 파수꾼들이다.호박꽃이 이처럼 화려한지,색깔이 이렇게 농염한지, 새삼 놀랍다.옆에는 작은 호박이 눈에 뜨인다. 처음 열린 호박은 며칠 전에 나가보니누군가 톡..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 / 봉민근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 글쓴이/봉민근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분수를 모르면 교만해지게 마련이다.나의 한계를 아는 것!나는 피조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전능자 앞에 겸손하다.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지혜다.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은 결국 망한다.인간은 아무리 날 고 뛰어도 자신의 한계를 벗어날 수가 없다.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 지혜인 까닭은 하나님의 긍휼함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계를 아는 것이 지혜다.자신의 한계를 넘으려고 늘 훈련을 하고 노력하지만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인간은 신이 아니다.부족하면 부족하다고 인정하고 사는 삶이 지혜로운 삶이다.자칫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다가 넘어지기 쉽다.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서 골리앗 꼴이 난다.자신의 힘으로 난국을 극복하려던 사울은 결국..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전8:1) / 이금환 목사

"누가 지혜자와 같으며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아는 자이냐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전도서8:1) 세상에 있는 지혜와 지식도 사람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도 하고, 자신감도 풀풀 풍기게 하고, 굉장한 만족감과 승리감을 줍니다. 하물며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 하나님의 지혜는 이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다 덮고도 남고, 사람의 마음의 원단까지도 바꾸는 능력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는 말씀은 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지혜인 하나님의 말씀과 지혜의 영,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났던 것처럼 광채가 나고, 사납던 얼굴이 평안하고, 온유하고, ..

바울의 데살로나가교회를 향한 감사와 기도.(살전 1:1-10)

살전 1:1-10 묵상입니다. 바울의 데살로나가교회를 향한 감사와 기도.데살로나가교회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바울. 시련 중에서도 믿음의 본을 보인 데살로나가교회.이는 바울이 전한 복음의 능력과 성령님의 역사와행함 있는 믿음으로 이룬 것이라 선언합니다. 데살로나가교회가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고열방에게도 믿음의 소문이 퍼졌다 자랑합니다.분명 복음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기를 원합니다.나의 믿음의 진보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나의 삶이 누군가의 선물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동성부부 / 정용섭 목사

동성부부 지난 6월26일 미국 대법원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물론 다른 많은 나라가 이미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지만, 기독교 국가라 불려도 손색이 없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미국의 대법원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놀랍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적극 지지했고,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도 적극 옹호했다. 미국 기독교인들에게서도 찬성 비율이 높게 나온다. 몇 년 사이에 크게 변한 것이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아마 반대가 높을 것이다. 한기총을 비롯해서 대다수의 기독교 연합기관과 총회와 대형교회가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미국 따라쟁이나 마찬가지인 대한민국인지라, 얼마 있지 않으면 동성애에 대한 입장도 달라지리라 추정된다. 여기서 동성애에 대한 성서신학과 조직신학과..

소생(甦生) 전승에 대해 / 정용섭 목사

소생(甦生) 전승에 대해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었다가 예수님에 의해서 다시 살아났다고 한다. 실제로 죽었다가 살아난 건지, 아니면 죽음 가까이 갔다가 깨어난 건지에 대해서 우리는 정확하게 모른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예수님 공생에서 몇 번 더 일어났다. 나인 성 과부의 아들 이야기(눅 7:11절 이하)도 그 중의 하나다. 예수님은 아들을 태운 상여를 따라오면서 울고 있는 과부를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울지 말라 위로하신 후에 관에 손을 대시고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러자 죽었던 청년이 살아났다.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마리아와 마르다의 오라비 나사로(요 11장)에 대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신학적으로 세련되게 정리되었다. 이 경우에도 막 5장에서와 마찬..

탈리다 쿰! / 정용섭 목사

탈리다 쿰! 어제 설교 제목은 달리다굼’ 말씀하시다>였다. 달리다굼을 원어에 가깝게 발음하면 ‘탈리다 쿰!’이라고 설명했다. 원어는 아람어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혹시 모르는 분들도 있을 거 같아서 성서 언어에 대해서 잠시 설명하겠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모국어인 히브리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히브리어는 사어(死語)였다. 제사장이나 율법학자 등, 전문가 집단만 히브리어를 사용할 줄 알았다. 나라 없이 오랜 세월을 지낸 탓이다. 기원전 8세기부터 아람 사람들이 크게 활동함으로써 그들의 말이 그 지역에서 국제 공영어가 되었다. 아람 사람들은 경제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교포 2,3세들이 우리말을 모르는 거와 비슷하게 구약성서 언어인 히브리어는 유대인들에게 낯선 언어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