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목사 구원(117)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6. 5. 22. 06:45

요한은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라는 이상한 생물들의 찬양을 들었다. ‘거룩하다가 세 번 언급되듯이 하나님의 존재 시제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언급되었다. 요한계시록에는 알파와 오메가라는 표현도 자주 나온다. 이런 표현으로 하나님과 이 세상 모든 것과의 관계는 완료된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그 어떤 목소리라도 요한이 들은 이 찬양 소리에 묻힐 뿐이다. 인공지능이 신적인 능력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일은 없다. 인공지능이 일반화되는 미래에도 하나님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그 하나님을 어떻게 변증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전에도 계셨다는 말은 세상의 기원이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현대 물리학 개념으로 말하면 빅뱅 역시 하나님의 행위다. 인간을 포함해서 오늘의 모든 것들은 저절로 생긴 게 아니라 과거로부터 왔다. 그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면 빅뱅에 이른다. 성서적 표현으로는 빛이여, 존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빛이 생긴 처음 창조 순간에 이른다. 빛으로 시작된 태초는 모든 것의 기원이다. 그 시초로부터 지금 여기까지의 과정은 계산될 수 없는 신비 중의 신비다. 단적으로 지구에서 벌어진 진화의 과정만 보더라고 그렇다. 진화도 기계적으로 진행된 게 아니다. 돌연변이로 인해서 종의 다양성이 가능해졌다. 요한에게 하나님은 과거에 일어난 모든 것의 궁극적인 토대이기에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는 찬양을 바쳐야할 유일한 대상이다.

 

이런 설명을 아전인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연과학을 비롯하여 모든 역사를 검토하면 오히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세상이 그렇게 보일 것이다. 돼지에게는 세상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보인다는 무학대사의 말은 옳다. 사람은 평소에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가에 따라서 세상이 달리 보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달리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달리 보이는 것이 그의 삶을 지배하는 궁극적인 현실성이 된다. 예를 들어서 소위 태극기부대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남북대화로 인해서 북한이 곧 남한을 지배하게 될 것이며 결국 남한의 수많은 사람들을 처형할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현실성이 된다. 중세기의 마녀재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눈에는 자신들과 다른 방식으로 살았던 여자들이 실제로 마녀로 보였다. 하나님이 전에도 계셨다는 사실을 영혼의 중심에서 붙드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그의 삶에서 궁극적인 현실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