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5)
예수가 출생한 날이 12월25일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다. 12월25일은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로 자리를 잡은 뒤에 로마 사람들이 낮의 길이가 조금씩 늘어나는 날로 삼은 날에 연유하기 때문이다. 연대기로서의 12월25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게 되었다.’(요 1:14)는 사실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왕 12월25일을 성탄절로 지키게 된 역사를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에서 21세기 기독교인들 역시 이날을 성탄절로 지키는 건 괜찮아 보인다.
금년에는 월요일이 성탄절이어서 주일에 이어 연달아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매년 이런 식으로 성탄절과 성탄절 절기를 보내다. 자칫하면 성탄절의 매너리즘에 떨어질 수 있다. 성탄절을 의미 있게 보낸다는 생각으로 몇몇 이벤트로 만들 수 있다. 전방 군인들을 찾아간다거나 교도소나 시설을 방문할 수도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큰 선물을 받은 날이기에 작은 선물이라도 나누자는 것이다. 이런 이벤트는 아무리 멋져도 장식에 불과하다. 장식은 장식으로 끝나야 한다. 장식에 매몰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장식은 가능한 소박한 수준으로 끝내고 근본을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
내일은 성탄절후 첫째 주일이다. 내일로 성탄절 절기는 끝난다. 대구샘터교우들, 서울샘터교우들, 그리고 내가 일종의 사이버교회로 생각하는 대구성서아카데미 회원들과 2017년 성탄절 절기를 함께 보냈다. 금년도 이제 끝이다. 내년에도 성탄절을 맞으리라는 보장은 누구에게도 없다. 금년의 성탄절 절기를 지낸 것만으로도 더 이상 기쁜 일은 없으니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매일묵상 글쓰기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주제로 매일묵상 글쓰기를 하겠다. ‘목사 구원’이 주제다.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열 달이어도 좋고, 열두 달이어도 좋다. 아니 대폭 줄어서 서너 달이라도 좋다. 지금까지 목사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자신의 구원 문제를 진지하고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 아니겠는가. 목사 구원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기독교인의 구원에 대한 글이 될 것이다. 성령이 도와주시기를!
'좋은 말씀 > -매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목사 구원(2) / 정용섭 목사 (0) | 2026.04.11 |
|---|---|
| 목사 구원(1) 목회와 목사 구원 / 정용섭 목사 (0) | 2026.04.11 |
| 성탄절(4) / 정용섭 목사 (1) | 2026.04.10 |
| 성탄절(3) / 정용섭 목사 (0) | 2026.04.10 |
| 성탄절(2) / 정용섭 목사 (0) | 2026.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