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2부 예배 후, 새해 들어 새교우로 등록하신 분들을 환영하고 교회 생활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믿음의 공동체를 찾아 방문하는 발길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연 이은 폭설과 강추위로 인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 열 분과 자녀 두 명이 등록하여 교회 안내를 받으셨고, 오늘 예배 중에 환영 예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새 지역으로 이사할 경우, 학군을 따지는 사람도 있고, 안전을 따지는 사람도 있으며, 편의 시설을 따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믿음에 진심인 사람들은 주변에 좋은 교회가 있는 지를 찾습니다. ‘좋은 교회’를 판단하는 기준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의 규모를 따지고, 어떤 사람은 신앙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을 찾습니다.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신앙과 바른 지향입니다.
새로 등록하신 분들 중에는 다른 교회에 다니시다가 옮기신 분들도 계시고, 다른 지역에서 사시다가 이사 오셔서 우리 교회를 찾으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에게 우리 교회가 기도의 응답이 되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열 분 중에 네 분이 청년이라는 사실도 감사한 일입니다. 청년들은 청년 예배를 따로 드리는 대형 교회를 찾는 경향이 강한데, 전 세대가 함께 예배 드리는 우리 교회를 대안으로 여겼으니,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
이번에 등록하신 새 교우 중 두 분은 교회 생활이 처음입니다. 한 분은 이 지역에서 오래 사셨는데, 어릴 때 미션 스쿨을 다니셔서 기독교에 대해 약간 알고 있을 뿐, 평생 교회와 관계없이 사셨습니다. 그분을 아끼시는 우리 교우의 인도로 나오고 계십니다. 다른 분은 직장 연수 차 이곳에 오셨다가 자녀들과 같이 나오십니다. 그분은 미국 체류 중에 교회 생활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우리 교회로 인도 되셨습니다. 직장에서 만난 우리 교우의 부드러운 넛지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하나님의 섭리’ 혹은 ‘성령의 인도’라고 부릅니다.
두 분 모두 생소한 공간에 와서 생소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이상하게 별로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성경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데 설교가 들리고 공감이 되니, 참 이상하다고 하십니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낯선 이들이 왜 이렇게 친절을 베풀어 주는지, 낯설지만 신선하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다른 분들처럼 믿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새 교우들의 소감과 고백을 들으며, ‘역시,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지만,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녀들을 부르시고 인도하시는 일을 계속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만 잘 하면 됩니다. 먼저 믿는 사람들로서 거룩하고 진실하게 살면서 거룩하고 사랑 깊은 교회를 이루고 있으면, 이런 일들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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