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금성, 그리고 화성
어제 2일(월) 저녁 7시가 가까워오는 시간 테니스 운동을 하다가 문득 밤하늘을 보니 멋진 초승달이 고운 자태로 빛을 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래 7시 방향 한 뼘도 안 되는 가까운 자리에 유달리 빛나는 별이 있었다. 그 별은 계속 달을 따라서 돌았다. 금성인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과연 그랬다. 지구에서 가장 밝게 볼 수 있는 행성이 금성이라더니, 정말 그랬다. 달빛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존재감을 보였다.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저녁 6시 가까운 시간에 집 마당에 나가서 서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달에 살이 붙었다. 모양은 어제보다 못했다. 금성을 찾아보니 어제 그 자리에는 없고, 4시 방향 먼 자리에서 여전히 고고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었다. 싸구려 사진기다. 다비안 ‘헵시바’ 님이 어제와 오늘 달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내 사진을 몇 장 올린다.

아직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았다. 다른 별들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집 지붕, 마당의 매실나무 가지, 그 뒤로 대나무와 야산의 몇몇 나무들, 그리고 달과 금성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달과 금성을 당겨서 찍었다. 아주 간단한 줌 기능이 달린 똑딱이 카메라를 사용했다.
아쉬운대로 분위기만은 전달되어 다행이다.

마당 동편 끝에 자리하고 집까지 넣어서 찍었다. 오른쪽 이층이 내 서재다.

사진 크기와 선명도가 왜 이리 들쑥날쑥인지 모르겠다.
다 찍고 나니 밧데리 갈라는 메시지가 뜨는 걸 봐서 밧데리 문제인가보다.
드디어 달 바로 옆에 화성이 나왔다. 약간 붉은 빛을 낸다. 빛이 너무 약해서 보일지 모르겠다. 내 눈에는 잘 보인다.
전체적으로 어제 모습이 더 좋았다. 이런 우주쇼를 보고 있으면 대중가요 가사처럼 들리겠지만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그냥 숨 쉬고 팔다리 움직이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기쁨이 충만하다. 30일과 31일에 다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니, 그때는 밧데리 충전을 가득 채워서 사진을 찍어야겠다.
'좋은 말씀 > -매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사렛 예수 / 정용섭 목사 (1) | 2026.01.26 |
|---|---|
| 애굽 피란 서사 / 정용섭 목사 (0) | 2026.01.26 |
| 예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 / 정용섭 목사 (0) | 2026.01.25 |
| 생명의 빛 / 정용섭 목사 (1) | 2026.01.25 |
| 사르크스 / 정용섭 목사 (1) | 2026.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