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권인목사

그가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요1:1-3) / 신권인 목사

새벽지기1 2025. 12. 22. 22:16

그가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요1:1-3)

사람들은 성탄절을 떠올릴 때 흔히 12월 25일을 예수님의 생일처럼 이해하려 한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그 어떤 날도 예수님의 '생일'이라 부를 수 없다. 예수님은 2천 년 전 어느 날 처음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태초에 이미 하나님과 함께 하셨다.'고 성경이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요한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다(come)고 밝히고 있다. 그분은 시간 속에서 시작된 존재가 아니라, 모든 시간 이전부터 계셨던 분이시다. 요한은 예수님이 태초부터 이미 모든 만물보다 먼저 계셨다(was)고 분명히 밝힌다.

또한 예수님의 오심에 관련하여 성경이 우리로 관심케 하는 것은 언제(when)가 아니라, 세상에 오신 그분이 과연 누구신가(who) 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세상은 예수님을 말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성탄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요한은 우리가 섬기는 예수님의 정체를 이렇게 선포한다. "그분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되었으며, 그분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었다." 세상이 누구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알게 되었을 때, 요한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은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14:27). 

예수님의 오심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우리 인생의 근원과 목적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 존재인가. 죽음 이후 썩어 없어질 우리의 육신은 어떻게 되는가. 이 땅에서 우리가 행한 모든 삶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되는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감격이자 영광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어떤 일을 당해도 억울하지 않게 되었고, 어떤 난관이 닥쳐와도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게 되었다. 우리가 섬기는 예수님은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단순한 사건으로 기록하지 않고,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에 우리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괜한 것들로 분주하고 요란하기만 한 세상 풍조 속에서, 성탄의 계절만큼은 그분의 오심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