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잠언 19장: 깨어진 세상에서 의롭게 살기

새벽지기1 2024. 1. 29. 05:27

해설:

이 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주제는 부와 가난입니다. 사람이 구할 것은 물질적인 부가 아니라 흠 없이 사는 것입니다(1절, 22절). 하지만 우리에게는 정직하고 의롭게 사는 것보다 부하게 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부해지면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고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4절). 게다가, 부하면서도 인색하지 않아서 베풀기에 너그러우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꼬입니다(6절). 가난하면 친척도 싫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7절). 

 

가난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게으름입니다(15절). 게으름이 지나치면 가난이 도둑처럼 찾아옵니다(24절). 하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아도 가난을 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제 정의가 무너져 있으면 개인이 아무리 근면하게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회에서는 악한 사람들이 부자가 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쌓기 때문입니다. 

 

경건한 사람들은 가난해지더라도 의롭게 살기를 고집하는 사람들입니다(1절, 22절). 그렇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주님께 꾸어드리는 것”이며 주님께서 그 선행을 넉넉하게 갚아 주십니다(17절). 또한 경건한 사람들은 주님의 경외하기에 물질적으로 궁핍한 상황에서도 자족할 수 있습니다(23절). 그래서 “사람에게서 바랄 것은 성실이다”(22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묵상:

정의로운 사회는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사회입니다. 그런 사회에서는 부한 사람이 존중 받습니다. 그만큼 성실하게 살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경제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 부한 사람은 의심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 사회에서 정도 이상의 부를 모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불의와 편법과 부정을 범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회에서 부는 대물림 되고, 부자는 더욱 쉽게 자신의 부를 불려 나갑니다. 반면,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 해집니다. 그 상황이 심해지면 봉기가 일어나고, 혁명의 원인이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부해지는 것이 아니라 의롭고 거룩하게 사는 것을 목표 삼습니다. 불의하게 부를 쌓느니 가난하게 되기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은 경제 정의가 왜곡될 수록 더 어려운 과제가 됩니다. 그런 사회에서는 의롭게 살면 가난해지고 세상은 그런 사람을 조롱하고 경멸하기 때문입니다. 시편 73편은 경제 정의가 왜곡된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신앙인의 고민과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은 너무도 귀한 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경제 정의는 점점 심하게 왜곡되고 있습니다. 고위 행정직에 지명되어 청문회장에 서는 사람들의 숨겨진 이력을 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을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부정하게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흔한 일이 되었는지를 알고 놀랍니다. 부정과 편법과 속임수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로 취급 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세상에 사는 우리는 각자 거룩하고 의롭게 살기를 힘쓰면서 우리 사회의 경제 정의가 바로잡힐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불의와 부정에 손 대지 않고 살아도 노력한 만큼 보상 받는 세상이 되도록 그리고 거룩하고 의롭게 사는 사람들이 존중 받는 세상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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