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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시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라는 말 사용해도 되는가

새벽지기1 2022. 2. 14. 07:01

설교시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라는 말 사용해도 되는가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것은 설교를 하는 목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러나 이 용어가 설교에 사용되어도 문제가 없는지 단지 기원하는 의미인 이러한 표현이 설교에 있어서 가능한 것인지를 확인하여서 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우선 설교와 기원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다면 이 말은 설교에서 사용할 수 없는 말이다. 설교란 하나님의 말씀 있는 그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기도가 설교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축원이라는 표현은 어떤 사실을 기원하는 것으로서 자신이 하고 있는 설교를 다시 기원하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양 쪽에 모두 문제가 된다. 그런데 설교 도중에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고 하면 자신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하는 것이 되거나 아니면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 즉,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목사 자신이 축원의 주체자가 되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축원자는 성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시다. 인간은 목사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할 수 있을 뿐이다.

 

또한 설교는 오직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그것만을 가르쳐야 한다. 설교자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똑바로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직무이다. 그럼에도 말끝에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고 하는 것은 기원을 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설교라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설교자가 예배시간에 설교를 하면서 기원하는 것은 설교가 아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반면에 기원은 설교가 아닌 기도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교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외국의 교회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임에도 한국교회에서는 이러한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용어가 사용된 것은 언제부터 어떤 영향 때문인가? 이러한 표현은 6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교회에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에 들어와서 한국에 오순절 교회와 그 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에 의해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부흥회를 인도하는 지도자들이 즐겨 사용하면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은 기복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한국 신자들에게 매우 빠르고 효과적인(?) 응답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렇게 표현함으로써 기복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분위기와 느낌을 가지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다면 결국 설교 중에 목사가 기원하는 것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기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행하는 주술적인 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생각이 따라야 할 문제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이 말을 즐겨 사용하기 시작했던 당사자인 오순절 계열의 목사는 지금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이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지만 전혀 합당한 용어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스스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 밖의 대부분의 목사들이 이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르지 않은 용어라면 깨닫는 순간부터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합당한 것이고 목사의 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말을 신자들로 하여금 “아멘”으로 화답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사용한다면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만일 이렇게 사용한다면 그 “아멘”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이 아니라 목사의 기원하는 것에 대한 응답으로서 “아멘”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목사는 단지 복을 비는 자로서 행동하고 있는 것이 된다는 문제를 동반한다.

 

따라서 기원과 설교를 구분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설교와 기원 설교와 간증이 구분되지 않는 상태에서 목사가 예배에서 설교한다면 이러한 문제에 대한 바른 적용은 불가능 할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목사의 신중하고 바른 의식이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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