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3

"예수님도 마비되셨을 거야."

새벽지기1 2019. 12. 16. 06:52


조니 에릭슨은 예쁘고 총명하고 건강한 학생이었습니다. 미 동부 볼티모어 근교 시골, 좋은 기독교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조니는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남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드는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부모님과 식구들은 물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최고였습니다.

 

승마와 수영을 좋아했던 조니는, 1967년 어느 여름날 언니와 함께 신나게 승마를 하고 난 다음, 바다로 달려가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었습니다. 조니의 머리가 바위에 부딪혔고, '툭' 소리와 함께 목이 부러지고 만 것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머리뿐, 그 아래는 간단없이 찾아와 칼로 찌르는 것 같은 고통만 느끼는 나무토막이었습니다. 여전히 그녀는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고 후, 조니는 사랑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렸습니다.

 

가족들과 교우들의 끝없는 간절한 기도에도 조니의 상태는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눈물과 원망과 고독과 의심으로 그렇게 시간만 죽이며 살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그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 그러나 그 일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러기를 3년, 어느 날 친구가 병상 옆에서 조니를 위로할 말을 필사적으로 찾으며 앉아있었습니다.

 

드디어 친구는 어색하게 이런 말을 불쑥 꺼냈습니다.  "조니, 예수님은 네 고통이 어떤지 아셔. 넌 혼자가 아니야. 예수님도 분명 마비 되셨을 거야.  "뭐라구? 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조니는 친구를 노려보며 소리쳤습니다. 

"그건 사실일 거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등은 매 맞은 것 때문에 쓰라렸을 거구." 친구는 더듬거리며 말을 이었습니다. "몸을 좀 움직여 자세를 바꾸고 싶으셨을 거야. 하지만 그럴 수 없으셨을 거야.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마비 되셨을거야."

 

친구의 말에 조니는 3년 만에 처음으로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예수님도 꼼짝 못하는 마비와 칼로 찌르는 고통을 느끼셨다.'는 생각은 하면 할수록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조니가 이런 말을 합니다. " 그 이후. 예수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내게 가까워지셨습니다. 나는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도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사고 전에 나의 질문은 항상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내 남편감으로 누구를 정해놓으셨을까?' '요번 시험을 잘 보게 해 주세요.' '내 인생, 내 직업을 툥해 주시는 축복이 무엇일까?' '내 행복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 놓으셨나?'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사라졌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무력한 몸뚱이와 그리고 하나님뿐입니다. 점차로 나는 그분만으로 족하게 되었습니다.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이 내 안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실체에 압도되었습니다. 처음 몇 달, 몇 년 동안 하나님께서 내게 가르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냈습니다.

 

현재 조니는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유명한 강사입니다. 돈도 많이 벌어 좋은 집에서 가정부를 두고 잘 삽니다. 조니의 마지막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천국에서 두 발로 춤을 추는 것입니다.

 

조니의 말입니다. "성경은 천국에서 영화롭게 될 몸에 대하여 말해 줍니다. 그 말씀은 내게 환상이 아닙니다. 현실이요. 소망입니다.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기회를 빼앗긴 것이 아니라, 다만 지연된 것입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이사야 53:5)

 

이 칼럼은 지난 3월에 수록한 것인데, 다시 올립니다. 오늘 영상은 조니 에릭슨에 관한 것입니다. 그녀를 영상으로 만나면서 어떤 시련도 주님과 함께 능히 이기리라는 결단을 합니다.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의 삶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죽음 너머에는 영원한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삶이 천국이 될 것이냐, 지옥이 될 것이냐는 이 땅에서 무엇을 배웠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야말로 In Heaven(천국) As on Earth(현재의 삶)입니다.

 

조니 에릭슨은 자신이 당한 무서운 시련을 통하여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의 진수를 온 몸으로 체험했고, 그 체험을 통해 마비와 죽음 너머의 영원한 삶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비된 고통스러운 몸이지만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먼저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살아가기로 합시다. 그리고 이 삶이 천국에까지 이어지고,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나와 함께 잔치에 참여하자."는 예수님의 칭찬을 듣기로 합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완성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 예수님께 무한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