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3

“나야 나. 나 몰라?”

새벽지기1 2019. 11. 8. 07:51


20 년 지기 친구를 길에서 만나서 , 어디 가냐?” 반갑게 말을 걸었는데, 그 친구가 전혀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나야 나. 나 몰라?” 그러나 여전히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합니다. 그러면 기가 막힐 것입니다.

 

정말로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김태황이라는 청년입니다. 그는 사람 얼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자신도 처음에는 몰랐다고 합니다. 당연합니다. 태어나서부터 그랬으니까요. 일종의 병이라고 합니다. 이런 희귀하기 짝이 없는 병을 가진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몇 백 명은 되는데, 우리나라에는 김태황씨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엄마 얼굴도, 친구 얼굴도, 언제나 처음 보는 얼굴들입니다.

 

이런 김태황 씨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만의 독특한 처세술을 개발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합니다.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고, 상대방의 특징이나 목소리 특정 행동으로 사람을 판별합니다. 언제나 그 사람의 중심을 봅니다. 그렇게 살아온 결과 그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람들의 숨겨진 재능이나 장점들을 많이 찾아냅니다. 사기 같은 것을 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속을 꿰뚫어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 시각장애인 지휘자 김선영 선생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우리들도 사람 생김새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귀인을 수없이 놓쳐버립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외모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으십니다.

 

현재 유명한 복음성가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스웨덴 출신의 레나 마리아(Lena Maria)1968, 기가 막힌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몸에 왼쪽 다리가 하나 붙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두 팔과 한 다리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보호시설에 맡길 것을 권유했지만 레나의 부모는 "이 아이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태어난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 아이에겐 가족이 필요합니다" 라며 레나를 집에서 양육했습니다.

 

그녀는 오랜 훈련을 통해 그 왼발로 펜을 잡고 글을 쓸 수가 있게 되었으며 정상적으로 학교 과정을 다 마쳤습니다. 심지어는 비스듬히 누워서 그 발로 올갠을 연주하고, 뜨개질을 하고, 설거지도 하고, 화장도 하며 ,식사도 준비하고 성경도 보며, 악보도 넘깁니다. 자동차 운전까지도 합니다.

 

그 몸으로 스포츠에도 도전을 했습니다. 마침내 세계 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온 세계의 시선이 처참하게 생긴 레나를 경이로운 눈으로 주목했습니다.

 

"저를 포기하시지 않고 집념을 가지고 저를 가르치시고 훈련해주신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제 가슴속에는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며 사용하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깊은 행복을 느끼고 있으며 저를 이 모습으로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레나 마리아는 결혼하여 남편과 행복하게 신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빛나는 영혼의 가치를 알아본 잘 생긴 남편 역시 레나 만큼이나 멋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눈뜬 봉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육안은 밝지만 영안은 깜깜하다는 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아름답고 화려한 것, 굉장한 것만 쫓아다닙니다.

 

사람들은 누구의 힘이 더 세냐? 누가 더 강하냐?’에만 신경을 씁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영의 상태입니다. 영이 죽은 사람은 아무리 강해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님을 이기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십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10:28) 이런 말씀이야말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온전히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처럼, 김태황 씨처럼, 레나나 그녀의 부모나 남편처럼 겉모습이 아닌 중심과 본질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시간과 생명을 낭비하는 일에서 자유로워집니다. 무엇보다도 영혼의 건강, 영적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합시다. 그래서 내 자신이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간절히 찾으십니다. 당연히 이런 사람들은 행복하고 형통한 삶을 누리며 베풀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