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말이 끝나는 곳에 시가 시작되고, 시가 끝나는 곳에 노래가 시작됩니다.

새벽지기1 2019. 5. 1. 06:37


인문학 나눔

“자본주의 경제의 흐름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라고 할 수 있는,
1776년에 출간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아메리카 대륙과 희망봉을 경유해서 인도로 가는 항로가 발견된 것은 인류 역사의 가장 거대한 두 가지 사건이다.(……) 동인도와 서인도,이 멀고 먼 두 지역을 하나로 묶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이를 주도하는 자들은 혜택을 입게 된다.
그러나 정작 바로 그 동인도와 서인도에 사는 이들은 이로 말미암아 끔찍한 불행과 비운에 처하게 되었다.’

자유주의 경제학의 성서로 추앙받는 애덤 스미스의 저작은
자본주의의 세계적인 확장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앞세운 후예들은 그가 주목했던 이 ‘불행과 비운’의 면모와 존재를 아예 부인해버리기까지 한다.
윤리학자이기도 했던 애덤 스미스와는 사뭇 다른 시선이다.”

김민웅 저(著) 「자유인의 풍경(한길사, 324-32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그 어떤 주장, 그 어떤 사상, 그 어떤 정책도 명(明)과 암(暗)이 있습니다. 
햇빛이 미끄러져 내리는 나뭇잎의 앞면도 있지만 뒷면의 아련한 그늘도 있습니다. 
그늘을 모르는 노래, 그늘을 모르는 설교, 그늘을 모르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과 같습니다. 
사람마다 마음 속에 드리운 그늘 그림자가 있습니다.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는 빛나는 지성과,타인의 그림자를 보듬어주는 따스한 감성을 갖출 때
사람을 살리는 습기 있는 인생이 됩니다.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눅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