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피천득 : 오월 예찬 ‘비전을 좇아 늘 푸른 사람이 되세요’

새벽지기1 2018. 10. 2. 06:07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피천득 님의 수필 오월 예찬을 하나님께 드리며 

비전을 좇아 늘 푸른 사람이 되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피천득 님의 수필 5월 예찬」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중략)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나는 오월 속에 있다.”

 

10월이 되어도 5월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12월에도 5월이요, 2월에도5월인 사람이 있습니다

색깔로 말한다면 아직 녹색이 되기 전의 풋녹색 같아서그의 곁에 있으면온통 푸른색으로 물들 것 같은 사람.

소리로 말한다면 청아한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같아서그의 소리를 들으면온갖 상념이 다 사라질 것 같은 사람.

음악으로 말하면 상큼한 왈츠곡 같아서그의 곁에 있으면 경쾌한 춤을 추고 싶은 사람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희망 같고 비타민 같고 물 같고 산소 같은 사람사랑창조,날개은하수 같이 상큼한 단어들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구약 성경의 요셉이 그러하였습니다.

분명 요셉도 나이 들어 구부정한 몸과 어눌한 눈망울이 있었겠건만,

그를 생각하면 늘 5월이고 늘 푸른 색입니다.

요셉을 묵상하면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 떠오릅니다

왜 그럴까요그는 비전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늘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좇아 살았던 꿈쟁이였습니다

그 꿈 때문에 고난을 받아도 꿈을 좇았으며심지어는 죽음마저도 그의 꿈을 막지 못하였습니다.

요셉은 출애굽 때에 자신의 해골을 매고 약속의 땅으로 가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죽음으로서도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꿈을 심어 준 것입니다.

이 꿈을 같이 품은 이스라엘 후손들은, 400년이 지난 후에 요셉의 해골을 메고 당당하게 애굽을 빠져나와

가나안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그 장엄한 광경을 눈에 그려보십시오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떠나는200만 이스라엘의 대열. 80세의 노인 모세와 함께,

400여년 전에 죽은 요셉의 몸이 이들을 이끌고 있었던 것입니다.

창세기 49장 22절을 보면 요셉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49:22)

 

하나님의 깊은 샘에 늘 닿아 있어서무한한 생명을 끌어 올리는 사람.

그리하여 무성한 가지가 되어그 가지가 담을 넘어이웃에게까지 맛난 열매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사람.

하나님의 비전이 있고그 비전 속에 살아가는 사람은 나이를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나는 오월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