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아쉬움! 그리고 감사!

새벽지기1 2016. 12. 31. 15:53


리민수칼럼2533 아쉬움! 그리고 감사!

 

2016년의 마지막 날 아침이다.

그저께 금식사경회를 마치고 하루를 쉬고 어제부터 본부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장선교사는 그저께도 감사준비를 한 모양이다.

감사는 새해 첫날이다.

의례히 매년 이맘때면 하는 일이다.

야박하기는 하지만 본 선교단체의 사역주기라 어쩔 수 없다.

감사는 사역감사 행정감사 재정 감사로 이루어진다.

행정이라는 것이 그렇지만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적지 않다.

그래도 내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사역감사다.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와 후회와 아쉬움이 교차된다.

가장 큰 아쉬움은 지난 330명이나 되었던 신입생들이 모두 떠나고

이번 사경회에 5명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60%가 선배들의 열정을 보고 온 호기심형이었기 때문에

30%는 지난 4월에 동아리를 떠났다.

그리고 여름수련회 등록 시기를 즈음해서 많이 떠나고

여름방학 마치고 떠나고 결정적으로 금식사경회를 앞두고 떠났다.

결국은 부담때문이다.

힘들고 부담되는 일은 지체 없이 거부하는 세대다.

심지어 사경회 둘째 날에도 한 학생이 도저히 금식 못하겠다고 중도하차했다.

그 형제는 가정적으로 기도해야 할 일이 누구보가 많은 학생이다.

이제 곧 군대도 가야한다.

그렇게 설득했지만 가차 없이 떠나 버렸다.

이번 사경회에 아쉬움은 또 있다.

졸업생들이 많이 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감사한 일들은 있다.

힘들고 부담이 되었지만 기간 중 온전히 <말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4복음서를 통해 예수님의 사역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특별히 누가복음 전체를 조감할 수 있어서 누구보다 내가 좋았다.

사경회를 마치고 암송테스트(성구30개 암송) 결과 11명이 만점을 맞았다.

어제 장선교사와 사경회 나눔을 했다.

장선교사가 이런 말을 했다.

목사님! 이번 사경회 인원은 예전보다 적었지만

지체들의 영적 분위기는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그나마 큰 위로가 되었다.

하루 4-6시간 강의한 보람이 있었다.

이제 방학이다.

방학은 <기회의 시간>이지만 <위기의 시간>이기도 하다.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각자의 몫이다.

 

이 시점에 지난 한 해 감사한 분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올해도 여전히 든든한 동역자요 후원자로 섬겨주신 분들이다.

이 척박한 캠퍼스와 민족교회의 미래에 투자한 분들이다.

그 분들이 이름을 모두 나열할 수 없지만

한 분 한 분에게 주님의 기억하심과 갑절이나 갚으심이 있기를 기도한다.

이제 올해도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센타에 나가 남은 감사 준비 마무리하고 송구영신예배를 마치면 새해다.

올 한해도 함께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할렐루야!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삼하7:1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