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조지 휫필드

조지 휫필드의 일기 / 백금산 목사(예수가족교회)

새벽지기1 2016. 6. 23. 11:40


조지 휫필드의 선교보고서

-18세기 사도행전, 선교행전, 부흥행전-


교회사의 가장 위대한 한 시대였던 18세기 부흥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몇 권의 일기가 있다. 영국의 ‘웨슬리의 일기’, ‘조지 휘트필드의 일기’ 미국의 ‘데이빗 브리이너드의 일기’, ‘조나단 에드워즈의 일기’등이다. 휫필드의 일기는 미국으로 선교여행을 떠난 휫필드의 근황을 알고 싶어하는 영국의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일기형식의 선교보고서, 사역보고서를 본국에 보내었던 것인데 이것이 책으로 발간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조지 휘트필드의 일기’는 1937.12. 29일부터 1741.1.18까지 약 3년 20일 동안의 기록이 일곱권으로 나누어져 차례로 발간되었다. 이 기간은 휫필드의 평생 7번에 걸친 미국 선교여행중 23세부터 26세때까지의 1차, 2차 미국 선교여행에 해당된다. 따라서 휫필드의 일기는 사실 개인의 내면생활을 반추하는 ‘조나단 에드워즈 일기’식의 자기성찰 형식의 일기가 아니라 자신의 미국 선교여행 일지에 해당된다. 또한 선교여행 혹은 전도여행일지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는 ‘웨슬리의 일기’와 비슷한점이 있지만 웨슬리의 일기는 1935년부터 1990년까지 약 45년에 걸친 26권의 방대한 일기집인데 비해 휫필드의 일기는 약 3년간의 짧은 선교여행중 일어난 부흥기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휘필드의 일기는 성격상 불꽃처럼 살다간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선교일기’와 가장 비슷한 성격을 가진다. 이들 모든 일기들이 우리에게 소중하지만 특히 ‘휫필드의 일기’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우리에게 큰 유익을 준다.

 

교회사의 가장 위대한 복음전도자를 이해하는 열쇠


첫째, 조지 휫필드의 일기는 사도바울 이후 교회사에서 가장 위대한 복음전도자로 불리는 한 인물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해준다. 휫필드(1714-1770)는 20세에 극적인 회심을 하여 22세부터 55세까지 약 33년동안 복음전도자로서의 공적 삶을 살았는데, 그의 삶은 한 마디로 경이롭다. 휫필드는 자신의 공생애 33년간 한 번의 항해에 2-3달씩 걸리는 영국과 미국사이의 대서양 횡단을 무려 13번이나 하면서 7차에 걸친 미국 순회 선교여행을 했다. 또한 미국에서 귀국하면 영국과 웨일즈,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전역을 여러 차례 순회 설교했다. 33년간 그는 비교적 큰 대중집회만 1만 8천여회 작은 집회까지 하자면 약 3만 여번에 걸친 대중설교를 했다. 이는 평균 매일 하루에 3-4차례씩 6-8시간씩 설교하기를 일년에 1천번 이상, 30여년간 동안 3만번이나 지속한 것이다. 그것도 현대식 음향시설없이 대부분 옥외에서 육성으로 수천에서 수만명의 청중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설교 시간이외는 수면시간외에는 계속되는 여행과 상담, 편지쓰기등의 격무를 진행하면서 이룬 일이다.


휫필드의 이러한 삶은 오늘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한 달여 동안 강행군하면서 매일 수차례 연설을 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과 방불할 정도의 정신적으로 긴장되고 육체적으로 고된 삶이었다. 또는 마이클 잭슨이나 파바로티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세계를 다니면서 1달 동안 하루에 3-4차례 하루 6-8시간씩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공연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아마도 한 주, 혹은 한 달만 계속하면 모두 기진맥진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휘필드는 이러한 삶을 연중무휴 33년간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 계속했다. 연약한 몸을 가진 인간이 어떻게 이런 삶을 지탱해 낼 수 있을까? 사실 휘필드의 몸은 너무나 과로한 나머지 수시로 질병에 노출되었고, 마지막 10년동안은 쇠약해진 몸을 가지고 완전히 한방울의 물, 한모금의 호흡까지 진액을 짜내듯이 살다가 갔다. 휘트필드는 자신의 몸이 녹이슬어서 못쓰기보다는 닳아서 없어지기를 바랐다. 휘트필드의 일기는 이러한 경이로운 복음전도자 휘트필드를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18세기 영적 각성의 지도


둘째, 휫필드의 일기는 우리에게 18세기 부흥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을 제공해준다. 휫필드의 33년간의 순회설교 사역으로 18세기 영국과 미국,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에서는 부흥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물론 18세기 이들 영어권 지역에서의 부흥에는 영국에서 웨슬리 형제, 웨일즈에서는 다니엘 로울랜드, 하월 해리스, 미국에서는 조나단 에드워즈와 길버트 터넌트 같은 걸출한 인물들의 큰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18세기에 이 모든 지역들과 이 모든 인물들과 깊은 교분을 가지면서 부흥의 역사를 주도했던 가장 국제적인 인물이 바로 휫필드였다. 휫필드는 수레의 여러 바퀴살을 하나로 모으는 중심축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18세기 위대한 부흥 시대의 중심에 있었다. 휘필드의 생애는 곧 18세기 부흥역사의 지도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면에서 휫필드의 일기는 단순한 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18세기 부흥의 역사의 축소판이다. 휫필드의 일기는 18세기판 사도행전이요, 부흥행전이다.

 

영적으로 잠든 교회의 각성제

셋째로, 휫필드의 일기는 우리에게 영적 각성제의 역할을 해준다. 휫필드의 일기는 단순한 18세기 부흥의 일차적 자료라는 역사적인 가치를 넘어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 한 위대한 영적 거인의 발자취로서 우리에게 더 큰 도전을 준다. ‘휘트필드는 살았다. 다른 사람들은 단지 반만 살다 간 것 처럼 보인다’는 스펄전의 말처럼 휘트필드의 일기속에 나타난 휫필드의 거룩한 삶은 오늘 반쪽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있는 우리, 아니 휫필드에 비해 영적으로 죽어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주는 거울이자 우리의 잠든 영혼을 깨우는 나팔소리요, 각성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