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영돈목사

출세 길 막는 페북

새벽지기1 2016. 4. 4. 06:25


출세 길 막는 페북


한 페친이 이런 글을 올렸다. “담임 목사 지원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보다 어리거나 연배이거나 상관없이 모두 철저히 인터넷 온라인 자기관리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기에게 불리하게 꼬투리 잡힐만한 내용이 인터넷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으려고 어떤 이는 아예 비밀모드 (Secure Mode) 인터넷 검색을 한다고도 합니다. 또 페이스북(Facebook) 등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서 조용히 보기만 한다고 합니다.”


최근 페북에 올린 글로 인해 발목이 잡히고 고초를 겪은 사람으로서 이런 행태가 이해할 만은 하다. 페북에서 몸 사리지 않으면 앞길이 막힐 수 있다. 그러니 페북도 점점 진심이 통하는 장이 아니라 속을 감추고 자기를 피알하는 수단이나 신변잡기나 늘어놓는 낙서의 장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페북이 혼란과 단절과 불통의 사회 속에서 짓눌린 답답한 심정을 토해내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인간다운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순진하고 어리숙한 생각인가. 앞길이 창창한 이들은 페북 활동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별 볼 일 없는 나는 그대로 내 길을 갈 것이다.



<박영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