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칼빈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음 / 존 칼빈

새벽지기1 2016. 3. 26. 14:41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음 / 존 칼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신(30:6) 

나님의 은혜는 성령이 인간의 의지를 인도하시고 다스리시는 규범으로 보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다스리실 때 반드시 바로 잡으시고 개혁하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은 우리를 다스리실 때 반드시 강권하시고 촉구하시고 규제하십니다. 따라서 그 이후에 행해지는 모든 행동은 전적으로 성령의 역사라고 말하는 것이 옳습니다.

 

한편 우리는 의지가 은혜로 말미암아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고쳐진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가르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의지는 참된 의의 기준에 부합될 때 새로워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너무 무기력하게 되고 타락해서 그 본성이 전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그 의지는 이제 새롭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설령 그 의지가 은혜와 별개로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기여하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의지가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일을 행한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이들이 인간의 의지에서 그 의지에 속하는 고유한 어떤 선한 속성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은 헛된 일이라는,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인용한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기 의지의 노력을 하나님의 은혜와 결합시켜 뒤섞어 놓으려는 어떤 시도도 포도주를 희석시키려고 유해한 흙탕물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타락한 일입니다. 그러나 의지 안에 있는 모든 좋은 것은 전적으로 성령의 감화에서 비롯되었지만 우리에게는 본성적으로 타고난 의지의 능력이 있으므로 하나님께 모든 찬양을 돌려야 마땅한 일들을 우리가 행한다고 말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하나님이 자비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신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며 둘째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선한 일을 행한 것은 바로 우리의 지성, 우리의 의지, 우리의 노력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포도나무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