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권인목사

떨어짐의 미학

새벽지기1 2015. 10. 3. 05:42

샬롬! 찬미예수

 

가을은 나무에서 모든 잎들과 열매들을 떨구기 전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다.

모든 열매가 아스라이 가지의 끄트머리에 달려있는 까닭은 때가 되면 떨어지기 위함인가 보다.

가을의 모든 열매들이 동그란 것은 땅에 곤두박질할 때,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구르기 위함인가 보다.

아니다. 그보다 스스로 익어 떨어질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 것이다.

떨어져야 할 때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매달려 있는 잎이나 열매는 추해보인다.

가을은 이렇게 떨어짐의 의미를 사색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떨어지지 않고 어찌 거둘 수 있으며,

떨어지지 않고 어찌 씨를 얻을 수 있겠는가? 

가을걷이의 풍성함은 다 이런 떨어짐의 결과이며, 결실이며 결국이며 결말이다.

열매의 떨어짐은 추락이 아닌 제 때에 잘 떨어지는 아름다운 끝맺음이다.

이 가을 떨어짐의 미학을 배운다.

 

4일 동안 충남 정산에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토록 밤을 주웠다.

재미로 밤을 주우러 간 것이 아니라 놉이 되어 일을 했다.

태어나서 가장 빡센 중노동이었다.

허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그래도 운동을 했던 사람인데 까짓 것 대수냐 ~

아무렇지 않은듯 하지만 정말 장난이 아니다.

할 말이 생겼다. "하루 종일 허리 끊어질듯 밤 주워 봤어?"

 

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