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가버나움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6. 1. 30. 05:26

가버나움

 

갈릴리 호수 북쪽 끝에 가버나움이 있다. 지금은 사람이 안 살지만 예수 당시에는 제법 번성한 마을이었다고 한다. 유대교 회당은 물론이고 지중해에서 다마스커스를 거쳐 바벨론에 이르는 무역로의 거점으로서 로마 세관도 있었다. 마태가 이 세관에서 일했던 것으로 보인다.

 

 4:13절에 따르면 예수는 고향 나사렛을 떠나 가버나움에 가서 살았다.’고 한다. 가버나움은 예수에게 제2의 고향과 같다. 그곳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모르지만 별로 오래 머물지는 않은 것 같다.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이다.

 

나사렛에 살던 예수는 자기를 추종하던 사람들과 함께 유대인의 중요한 절기인 유월절을 맞을 때마다 예루살렘을 방문했다. 지금 한국 기독교인들이 성지 순례를 가는 거와 같다. 예수는 성지 순례 차 예루살렘에 내려갔다가 체포당하고 재판받아 십자가 처형을 당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운명이었다.

 

예수가 나사렛에서 가버나움으로 거주지를 옮긴 이유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게 별로 없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세례 요한의 체포가 그 이유이다. 세례 요한에게 닥쳐온 위기가 자기에게도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일단 자기 몸을 숨기는 게 맞다.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 받던 곳에서 몸을 피해 고향 나사렛으로 갔다가 다시 가버나움으로 갔다. 그게 신상의 안전을 위해서 조치인지, 하나님 나라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서 사람들 앞에 나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지 중요한 것은 예수가 가버나움에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세상살이를 했다는 점이다. 두 발을 땅에 딛고 살았다. 우리와 똑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