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讀)화살'
책은 '독(讀)화살'이다. 사람을 죽이는 독(毒)화살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독(讀)화살이 있다. 다른 이로부터 얼마든지 맞아도 좋은 것은 독(讀)화살이다. 이러한 독화살은 인문학과 신학의 융합으로 삶의 깊은 내공자가 되게 한다.
1. 타인을 향한 독(讀)설은 인간 비상의 언어다.
독(讀)화살은 사람을 살리는 이타적인 화살이다. 맞는 순간 쏜 자도 살고, 맞은 자도 산다. 우리의 독서가 사람을 살리는 독침(讀針)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2. 독신(讀神)의 삶이 아름답다
독신(獨身)의 삶보다 독불(獨不)의 외골수보다 책을 읽는 독신(讀神)으로 사는 삶이 아름답다.
3. 한 사람의 생애와의 만남
시인 김재진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한 사람의 생애와 만나는 것이고, 한 사람을 아파하는 것'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한 사람의 생애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압축했다. 독서는 한 사람의 생애와 만나고 한 사람의 생애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4. 생각의 힘과 근육
독서는 지식을 쌓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힘'과 근육을 기르는데 있다. 근육이 반복적인 사용을 통해 단단해지듯, 사유 또한 읽고 멈추고 되묻는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독서는 정보를 저장하는 창고를 넓히는 일이 아니라, 생각을 들어 올리고 버티게 하는 근육을 단련하는 훈련이다. 다른 삶의 관점을 마주하며 흔들리고, 다시 자기 언어로 재구성하는 순간마다 생각의 근육은 강해진다. 그래서 독서는 불편함과 사유의 통증을 통해 삶의 균형과 질서와 풍요를 이루게 한다.
이렇게 결론을 맺어본다.
독서는 활시위를 당기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일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리는 누군가의 생애를 향해 화살을 쏘는 것이 아니라, 그 생애가 건네는 독(讀)의 화살을 기꺼이 맞는다. 그 화살은 상처를 남기지 않고 사유를 남기며, 지식을 과시하지 않고 삶을 깊게 한다. 결국 책을 읽는다는 것은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함이 아니라, 더 넓게 사랑하고 더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위함이다. 사람을 살리는 독(讀)화살 하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아름다운 비상(飛上)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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