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악한 생각의 목록 (막 7:21,22)

새벽지기1 2023. 2. 16. 05:59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막 7:21,22)

악한 생각의 목록이 어디서 온 것일까요? 예수님이 이런 목록을 일일이 거론하신 것인지, 아니면 마가의 전승에 속한 것인지 제가 지금 단정적으로 말할 입장이 못 됩니다.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봐야겠지요. 전체가 열 두 항목입니다. 음란,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질투, 비방, 교만, 우매함.

 

모든 항목이 부끄러운 것들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모든 항목이 우리 자신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강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이런 것들이 실제로 우리의 행위로 드러나는가 아닌가는 여기서 그렇게 결정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이런 생각들이 움직였다는 사실이 중요한데, 이런 악한 생각은 아주 보편적인 것이라고 보아야겠지요.

 

사람들은 이런 보편적인 악을 인정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자기만은 여기서 예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종교적으로 경건한 사람들에게 그런 경향이 많습니다. 지금 예수님과 논쟁을 벌였던 바리새인들이 대표적이고, 오늘 신앙생활에서 모범되는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런 악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윤리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걸 확인하려고 무던히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우리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변해도 세상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변한다고 해도 약간 무늬가 달라질 뿐입니다. 더구나 우리도 변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행동으로 거칠게 나타나지 않도록 조금 절제할 수 있을 뿐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무엇을 말씀하려는 걸까요? 근본적으로 악한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경건한 포즈를 취하면서 잘난 체 하는 걸 경고하는 것은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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