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글이 아닌 개미의 글
“글에 있어서 팩트가 창이요 방패다.
베짱이 식의 화려한 글보다는 부지런한 취재로 완성되는 일개미 글을 써라.”
장훈 저(著) 《하루 한 문장 대통령 연설비서관의 글쓰기》(젤리판다, 110-11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일본의 노벨 문학상 후보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최상의 글을 위하여 마라톤을 하며 최상의 몸을 만들고,
매일 일정한 분량의 글을 성실하게 쓰는 가운데 그의 독특한 문학 세계가 피어났습니다.
특히, 작품을 쓸 때 자동차의 모델명까지 구체적으로 쓰면서, 감동이 없는 추상적인 글을 극도로 배제하였습니다.
「태백산맥」을 쓴 조정래의 경우도 천재적인 인싸이트가 아닌 성실한 연구와 신실한 삶의 자세에서 글이 나왔습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을 쓰는 20년 동안 술을 한 번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믿지 않고, 어떤 문인은 괴물 대하듯이 하기도 합니다.”(「황홀한 글 감옥」시사N북, 251쪽)
영감 없는 작품은 소금 없는 음식 같습니다.
어떻게 영감을 얻는가?
이 주제는 비단 예술인이나 작가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류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감의 지성소에 닿고자 기이하고 엽기적인 행동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 독한 자극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영감의 변두리에 텃치 다운하려는 애처로움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개미와 같은 신실한 삶의 자세가 쌓이고 쌓일 때 감동적인 영감이 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잠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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