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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림의 美學

새벽지기1 2018. 11. 13. 12:13


누림의 美學


멕시코시티의 대형시장 한 구석에서 양파를 파는 ‘포타라모’ 라는 인디언
노인이 있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온 한 미국 여행객이
그에게 다가와 양파 가격을 물었습니다.
 
"양파 한 줄에 얼마입니까?"
“한 줄에 10센트입니다.”

“그럼 두줄 사면 좀 깎아 주십니까?”
“아닙니다. 두 줄이면 20센트입니다.“

“스무줄 다사도 깎아주지 않습니까?“
“스무줄 전부는 팔지 않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양파가 일찍 다 팔리면 좋은일 아닙니까?"

미국인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묻자
노인은 방긋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지금 양파를 팔려고가 아니라
인생을 사려고 여기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이시장통의  활기와 따스한 햇볕, 이웃들과 나누는 대화 이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이것이 바로 내 삶인 것이지요.
이것들을 위해 나는 하루 동안
양파 스무 줄을 파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한 번에 모두 다 팔면,
나는 집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단번에 내즐거움을 잃을수는 없지요."


양파 파는 노인에게는 시장에서 양파를 파는 것 자체가

돈벌이라기보다 낙이고 인생 '누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자신의 하루를 한 몫에 팔 수 있겠습니까.

빠른 성과를 얻기 위하여


당신의 현재 즐거움을 가볍게 팔지 마십시오.

노을이 질 때 억새의 은빛 물결에서,
해질 무렵 강아지 풀의 반짝임에서,
우리는 익어가는 가을 냄새를 맡습니다.


인생의 가을을 맞아 지금까지는
"더 많이"
"더 빨리"가
우리 삶의 모토였다면,

앞으로의 남은 여정(旅程)은
인생 '누림'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품격과 여유가 묻어나는......  

그런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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