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562 봉변!
어제 수여대 학생회관에서 ‘봉변’아닌 봉변을 당했다.
어제는 수원여대 팀미팅이 있는 날!
격려차 캠퍼스 방문을 했다.
캠퍼스에 가면서 수여대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지금 수여대 가는 중! 가면 누가 있을까요?”
한나자매가 답을 했다.
“지금 저랑 예헌이랑 보담이랑 현아랑 영문과 팀미팅 하려구요.”
수여대에 도착해서 동아리방에 올라갔다.
문이 잠겨있었다.
그래서 다시 내려와 수여대 벤치에 앉아 팀미팅하는 지체들을 위해 기도했다.
단톡방에 다시 글을 올렸다.
“팀미팅 마치면 문자 좀 줘요. 지금 야외 벤치에 있음.”
이어서 장선교사가 동아리방 키번호를 찍어줬다.
하지만 여대라는 특성상 아무리 DFC동아리 방이라도 들어가기가 그래서 좀 더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혹시 이제는 지체들이 왔겠지 하고 동아리 방에 다시 올라갔다.
문이 아직 잠겨있었다.
바로 그 때 청소하시는 분이 나를 보고 물었다.
“누구세요? 누구신데 여기를 왔다 갔다 하세요. 여기는 여학생들만 있는 학교인데요.”
순간 당황했다.
벌써 21년 째 사역하면서 처음 당하는 일이었다.
수 없이 오갔던 동아리 방인데 갑자기 공격을 받은 느낌이었다.
“아, 예, 저는 여기 동아리 지도목사입니다.
그래도 매주 여기 오다시피 했는데 갑자기 그런 말씀하시니 당황스럽네요.“
“그런데 저는 처음 보는 분인데요.”
“그러게요. 저도 아주머니 처음 뵙겠네요.
하지만 저는 이 동아리 학생들 만나러 자주 왔습니다.“
참 난감한 대화가 오갈 무렵 지체들이 팀미팅을 하고 올라왔다.
“어, 목사님! 여기 계시네요.”
순간 아주머니는 어디론가 가 버리셨다.
(그 타이밍에 지체들이 와 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 분에게 꼼짝 없이 당할뻔 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지난 해 까지는 장선교사가 있을 때 방문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장선교사 대신 내가 그 자리를 지켜야 할 상황!
자주는 오지 못해도 가끔 잠깐이라도 들러 지체들을 격려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첫날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뜻하지 않은 돌발 상황에 당황은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분은 그 분의 본분을 다한 것이다.
여학교에 웬 아저씨가 서성거리고 동아리 방을 들여다보고 배회(?)한다면
당연히 신분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 분은 마땅한 일을 했을 뿐인데 나는 왠지 찝찝한지 모르겠다.
또 한번 장선교사의 자리가 크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장선교사에게 그 말을 했더니 하는 말!
“그러게 수여대는 가지 마세요! 누리에게 그냥 맡기세요.”
정말 그렇게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비교할 가치도 없는 일이지만 사도 바울의 고난이 떠올랐던 순간이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1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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