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은혜로우시므로 죄 많은 사람이 용서를 받고 회개하고, 정결케 되고 구원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구원을 받은 것은 그들 속에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며 또 무엇이 생길 것을 예상하고 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선하심과 긍휼히 여기심과 불쌍히 여기심과 자비와 은혜로 인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잠시 이 샘의 원천에 주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수의 정결한 강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는 실로 깊은 것입니다! 누가 그 넓음을 측량할 수 있습니까? 누가 그 깊이를 잴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모든 속성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무한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8) 하나님은 사랑이 충만하십니다. 하나님의 중요한 속성 가운데 무한한 자비와 사랑이 들어 있습니다. 그 까닭은 "주의 자비는 영원"(대상16:34)하므로 사람들이 멸망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호와의 긍휼은 무궁하시므로"(애3:22) 죄인들이 그 앞에 나와서 사죄함을 받는 연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믿음 그 자체의 근원인 은혜를 망각하고 구원의 통로인 믿음에만 몰두하는 과오를 범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우리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로 생겨납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예수를 그리스도라 부를 수 없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느니라"(요6:44) 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 이끌게 되는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끄신 그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은혜는 구원의 시초와 마지막이 동일합니다. 그래서 믿음이란 비록 중요한 요소지만 은혜의 한 방편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되지만 사실 구원은 '은혜로 인하여' 얻게 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천사장의 나팔소리 같이 힘차게 외쳐봅시다. "은혜를 인하여 구원을 받았느니라"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한 기쁜 소식이로다!
믿음의 역할이란 채널이나 파이프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은혜는 샘이나 시냇가와 같습니다. 믿음은 은혜의 강물이 흘러가 목마른 사람들이 이들의 기갈을 면케하는 통로입니다. 만약 이 통로가 부서지면 큰 불행입니다. 로마시에 들어가는 수관과 거기 있는 아치들이 부서지고 아름다운 구조들이 파괴되어서 신선한 물을 공급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이런 수관은 물줄기를 이루기 위해서 잘 간수되어야 합니다. 더욱 믿음은 하나님께로 이끌고 우리를 연결시켜서 영혼을 위한 자비의 통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진실되고 견고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인 모든 축복의 근원지보다 더 높이 평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믿음에서 그리스도를 창조해내는 그런 일은 결코 하지 마십시오. 또한 당신의 구원의 근거라고도 생각지 마십시오. 우리의 생명은 '그리스도를 바라봄'에 있는 것이지 자신의 믿음을 관망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합니다. 하지만 이 능력은 우리의 믿음에 있는 것이 아니고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은혜는 힘찬 엔진이요 믿음은 이 힘을 영혼에 전달하는 기관입니다. 또 믿음의 의(義)란 믿음 그 자체의 도덕적 특성이 아니고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바 의(義)입니다. 또, 우리의 영혼 속에 깃드는 평화는 우리의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니고 우리의 화평이신 분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말씀은 그의 옷깃을 만지며, 고상한 품격은 그로부터 우리의 영혼에 전가됩니다.” (찰스 스펄젼의 ‘엡 2:8에 대한 설교’ 중에서)
그것은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 믿음의 기초의 근거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일입니다. 믿음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행위가 하나님의 자녀들 안에서 효력을 발생하게 되는 하나의 경로나 통로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행위로 말미암아 자기를 구원할 수 없다는 말을 하면, 우리는 대번에 또 다른 쪽으로 쉽게 치우쳐서, ‘아 그래! 그 행위라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구나. 문제되는 것은 구원받는 믿음의 이 전제들에 승낙하는 것이다.’ 라고 말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행위를 의지하는 데서 벗어나서는 재빨리 어떤 전제들에 대하여 지적으로만 찬동하는 것에 자신을 의존시키는 것으로 나아가 버리는 것입니다. 사도가 자신의 말하는 바를 분명하게 규정해 주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위험에 우리가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기 위함입니다.” (마틴 로이드존스의 '로마서 강해' 중에서)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을 의롭다 칭하게 함은 이것(믿음)에 항상 동반하는 다른 은혜 때문도 아니고 이것의 열매인 선행 때문도 아니며 믿음의 은혜, 혹은 이것의 어떤 행위가 그를 의롭다 칭하게 하기 위하여 그에게 전가된 것도 아니고, 이것(믿음)은 오직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받아 적용하는 방편일 뿐이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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