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인자하심과 성실하심(5)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6. 4. 9. 04:46

인자하심과 성실하심(5)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찬송한 시편기자는 시 89:26절에서 하나님을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고 노래했다. 문학적으로도 멋진 표현이다. 하나님은 구원의 바위.

 

여기 어떤 나그네가 있다고 하자. 그는 들판을 하루 종일 걸었다. 피곤하다. 쉬어야 한다. 근처에 인가도 없다. 그가 쉴 곳은 바위와 바위 사이이다. 여러 개의 바위가 있다면 그 사이에 들어가면 된다. 바위가 하나밖에 없더라도 그 밑이 다른 곳보다는 안전하다. 바위 사이에 들어가 있으면 들짐승의 공격에서도 안전하고, 바람이나 눈보라에서도 어느 정도 안전하게 자기를 보호할 수 있다. 바위는 그에게 피난처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식으로 우리를 지키고 구원하신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를 예로 들겠다. 여기 간암에 걸려서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것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만약 그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는 사람이라면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구원의 바위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 더 이상 자기의 인생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것만 하더라도 구원에 가까이 간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자신이 설계하는 목표가 너무 확고하다는 데서 많은 문제가 벌어진다. 다른 사람처럼 어엿한 직장과 가정을 꾸리지 않으면 불행한 사람으로 전락되는 것으로 여긴다. 거꾸로 그것을 이루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착각한다. 가능하면 편안하고 유복한 삶의 조건이 주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길은 있다. 왜냐하면 창조의 하나님은 우리의 설계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구원하기 때문이다. 그걸 알고 있을 때 하나님을 구원의 바위라고 고백할 수 있다. 이런 말을 숙명주의처럼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치열하고 투쟁적으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