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권인목사

돈의 유사 전능성을 해체하라 / 신권인 목사

새벽지기1 2025. 11. 13. 09:48

 

돈의 유사 전능성을 해체하라

성경은 돈(재물)에 대해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주님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마6:24)고 하셨다. 이는 돈이 단순한 교환 수단을 넘어 '신적 속성'을 흉내내며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힘을 가지기 때문이다.

1. 전능성의 모방: 돈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듯 보인다. 마치 하나님만이 가지신 창조적 능력과 주권을 흉내내는 것이다.

2. 구속의 모방: 사람들은 돈을 통해 고난에서 벗어나고, 질병을 치료하며, 사회적 신분까지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은혜 대신 대가를 지불하는 거래적 구원을 모방하는 것이다.

3. 영원의 모방: 돈은 축적을 통해 시간의 제약을 넘어 미래까지 보장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한다. 그러나 이는 "썩어질 양식"에 불과하다"(요6:27). 따라서 돈은 단순히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유사 전능성'이라는 신학적 문제를 드러내며, 인간을 우상숭배의 자리로 이끈다.

4. 성경의 관점

성경은 돈의 유사 전능성 신화를 끊임없이 해체한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한다"(전5:10). 예수께서는 재물을 의지하는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10:23-25). 이는 돈이 오히려 구원의 문을 막는 장벽임을 뜻한다. 부자들의 금과 은이 결국 녹슬어 심판의 증거가 될 것이라 경고한다(약5:3).

돈의 힘은 상대적이고 제한적이다. 진정한 전능은 하나님께 속한다. 따라서 교회는 돈의 힘을 절대화하는 세속적 논리를 거부하고,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온다"(시121:2)는 고백을 삶으로 드러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세상의 힘과 전능성 신화를 전복시킨다. 십자가는 돈의 유사 전능성을 해체하는 결정적 사건이다.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회의 공동체성은 돈의 지배에서 해방된 삶을 드러낸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행2:44-45)하며 돈의 지배가 아닌 은혜의 질서 안에서 살았다. 이것이 곧 하나님 나라의 질서다.

5. 오늘날의 적용

오늘날 광고와 자본은 돈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신화를 주입한다. 그러나 교회는 만족은 하나님께만 있다는 신앙을 선포해야 한다. 교회도 돈을 필요로 하지만, 돈이 교회의 본질을 좌우하지 않도록 '도구'로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결론

"돈의 유사 전능성을 철폐하라"는 선언은 단순한 경제적 구호가 아니라 신학적 해방 선언이다. 돈이 흉내 내는 거짓 전능성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신 참 전능 앞에서 무너진다. 그러므로 신자는 오직 하나님께만 절대적 신뢰를 두며, 세상의 허구적 전능을 거부하는 믿음의 저항을 살아내야 한다. 돈을 철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유사 전능성을 철폐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