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헤셸(34) ‘하나님의 눈에는 아무 것도 진부한 것이 없다.’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4. 29. 07:19

합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무한하며 궁극적인 최고 존재가

매일 내가 기도할 때 머리와 팔에

테필린(Tefillin)을 두르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신다는 것은

있을 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께서 한 개인이 특수한 절기 동안

누룩을 넣은 빵을 먹든지 넣지 않은 빵을 먹든지에 대해

마음을 쓰신다고 믿는 것은 실제로 이상하다.

그러나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유한한 사람과

그의 유한한 행동에 친밀하게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은 역설이다.

하나님의 눈에는 아무 것도 진부한 것이 없으며,

아무 것도 상관없는 것이 없다는 사실은

예언자 신앙의 핵심이다. (196쪽)

 

테필린은 유대인들이 기도할 때

머리와 팔에 걸치는 천을 가리키는 것 같다.

가톨릭교회에서 여자들은 미사를 드릴 때 머리에 흰 천을 두른다.

사소한 일이지만 하나님은 거기에도 관심을 기울이신다는 게

헤셸의 하나님 이해다. 옳은 말이다.

첫 아기를 낳은 젊은 엄마에게는 아이의 

눈 깜빡임이나 하품마저 예쁘게 보이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눈에는 아무 것도 진부한 것이 없다.’는 말이 옳다면

우리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하나님의 눈에는 대수롭지 않다는 말이 된다.

1 명 신자들이 모이는 교회의 목사나 100명 모이는 교회의 목사나

하나님의 눈에는 차이가 없다는 말도 된다.

동양에서도 도(道)는 밥 짓는 거나 마당 쓰는 거에도 있다고 가르친다.

사소해 보이는 일상에 하나님의 거룩함이 내재한다는 뜻이다.

이걸 실제로 깨닫는다면 세상이 새로워지지 않겠는가.

그런 새로운 눈으로 살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아주 쉽게 상투성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