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저는 저녁밥을 먹고
아내와 함께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하양의 청구아파트 뒤편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쪽은 넓은 하양들녘입니다.
거기서 나오는 쌀만으로도 아마 하양 사람들이
일 년 동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아파트 부근으로는 개인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작은 공장도 있고, 고물수집소도 있습니다.
당신이 잘 아시다시피.
주님,
초가을 토요일 저녁 바람이 왜 이리 즐거운지요.
당신의 능력은 얼마나 놀랍기에
지구에 바람을 선물로 주실 수 있었는지요.
고대 히브리인들이 바람을 영으로 인식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보이지는 않으나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인 바람은 곧 영입니다.
그 바람을 맞으면 걸었습니다.
주님,
제가 여전히 두 발로 걸을 수 있도록 여건을 허락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단순히 두 발이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중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제가 걸을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저에게 두 눈을 주셔서 저녁노을과 산과 논을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단순히 눈이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본다는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었습니다.
자주 산책하셨을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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