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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21장: 새 하늘과 새 땅

새벽지기1 2023. 12. 30. 07:34

요한계시록 21장: 새 하늘과 새 땅

해설:

사탄과 그의 영향력 아래에서 죄악을 일삼던 모든 사람들이 심판을 받은 후에 사도는 “새 하늘과 새 땅”(1절)을 봅니다. 예전 하늘과 땅은 새 하늘과 새 땅에 삼켜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도는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2절)이 신부처럼 단장하고 하늘로부터 내려 오는 것을 봅니다. 그 때 하나님의 보좌에서 큰 음성이 울려납니다. 그 음성은 이제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백성 가운데 계실 것이고 그들을 지켜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3-4절). 창세기 3장에서 시작된 실낙원의 역사가 끝나고 에덴이 온전히 회복되었다는 뜻입니다.  

 

그 때 보좌에 앉으신 분이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5절)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먼저 심판으로 오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하여 에덴을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그분은 “나는 알파며 오메가, 곧 처음이며 마지막이다”(6절)라고 말씀 하십니다. 태초에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마지막에 모든 것을 바로 잡으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을 믿고 믿음을 지켜 “이기는 사람”은 “생명수 샘물”을 상속 받을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을 완전히 회복할 것입니다(7절). 반면 하나님을 거역하여 죄악 가운데 팔린 사람들은 지옥의 형벌에 처해질 것입니다. 그것은 “둘째 사망”(8절)입니다. 죽음의 상태가 영속화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 때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사도 요한을 불러 “어린 양의 아내인 신부”(9절)를 보여 줍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10절)입니다. 그 도성은 온갖 귀한 것들로 장식되어 있고(11절), 완벽한 구조로 건축되어 있었습니다(12절). 그 도시의 추춧돌은 열두 개였는데, 각각의 돌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14절)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도시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천사는 도시 구석구석을 측량하여 완벽하게 지어졌다는 사실이 보여줍니다(15-17절). 또한 그 도시의 모든 건축 자제들은 온갖 보석들로 되어 있었습니다(18-21절). 이것은 교회의 위엄과 영광과 권위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아무리 초라하고 허접해 보여도 영원한 위엄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예루살렘이 거룩한 도시인 이유는 그 안에 세워진 성전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어린 양이 그 도성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22절). 새 예루살렘에는 또한 “해나 달이 빛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23절). 하나님의 영광과 어린 양이 곧 빛이기 때문입니다. 그 도성에는 이 땅에서 우리가 겪어야 했던 모든 어두운 것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24-27절). 그곳에서 우리는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온 세계가 한 교회이며 모든 백성이 다 교인들이 되는 것입니다.

 

묵상:

창세기의 첫 세 장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낙원이 인간의 죄로 인해 깨어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반면, 요한계시록 마지막 세 장은 사탄과 죄 된 인간들이 심판 받고 의인들이 부활하고 잃어버린 낙원이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구약과 신약 전체를 한 권으로 본다면, 첫 세 장과 마지막 세 장이 정확히 대칭을 이룹니다.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은 적어도 2천 년 가까운 시간 차를 두고 기록된 책들입니다. 그런데 마치 한 저자가 기록한 것처럼 처음과 끝이 서로 상응하는 것입니다. 과연, 성경의 실제 저자는 성령이십니다. 과연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이십니다. 

 

지금 인간이 겪고 있는 모든 고난은 인간의 죄로 인한 것입니다. 그 죄의 배후에는 사탄이 있습니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하나님은 이 사태를 마냥 두고 보지 않으십니다. 창조로써 인류 역사를 시작하신 하나님은 그 역사를 마무리 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때 인간의 죄로 인해 깨어진 그 낙원을 회복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 지어지는 것입니다. 부활이 과거의 육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몸을 입는 것이듯, 새 하늘과 새 땅도 태초의 하늘과 땅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와지는 것입니다.  

 

회복된 낙원을 보는 것은 오직 “이기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하게 믿고 어린 양의 백성 답게 의롭고 온유하고 진실하게 살면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르게 될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의 모습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