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기독교개혁신보컬럼

201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 박형용 박사(본사 주필,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새벽지기1 2021. 10. 18. 05:01

“아직도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어” 

 

2009년이 가고 이제 2010년의 새해가 우리 앞에 전개된다. 해가 바뀌면 우리는 감상에 젖기도 하고 새로운 각오로 다짐하기도 한다. 

 

여러모로 어려웠던 지난 한 해

 

2009년은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참 어려운 한 해였다. 사회적인 불안정, 정치적인 무기력, 경제적인 불확실성, 그리고 한국교회의 정체현상 등은 우리들의 삶을 지치게 하고 절망의 낭떠러지로 우리를 내몰리게 한다. 
우리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희망보다는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었다. 이렇게 우리의 주변 상황이 어렵다보면 우리는 우리 주변의 부정적인 상황에 깊이 매몰되어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오늘도 해와 달과 별을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의 눈을 돌리게 된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를 바라보면서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자”(히 12:1-2)라고 권면하지만 우리의 상황은 우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다. 터널 속에서는 우리의 시야가 제한을 받는 것처럼, 그리고 작은 손바닥을 눈에 가까이 대면 모든 세상이 가려지는 것처럼 우리가 우리들의 절망적인 현 상황에 매몰되면 우리들은 더 넓고, 더 높은 곳을 볼 수가 없다. 

 

우리는 이제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악몽과 같은 IMF 상황을 기억한다. 고용불안, 물가상승, 기업퇴출, 은행퇴출 등의 상황이 우리를 괴롭혔다. 1998년 1월 17일의 종합주가지수는 488.10이었고 환율은 1달러 대 1621.90원이었다. 한 달 뒤 1998년 2월 18일의 종합주가지수는 471.73이었고 환율은 1달러 대 1707.30원이었다. 그 때 우리는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두려워했다. 한국호가 좌초할 것처럼 염려했다. 우리는 또한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면서 Y2K문제로 염려와 걱정에 싸여 힘겨운 나날들을 보냈다.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할 수 있을지 걱정했고 만약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면 이는 정치, 경제, 사회, 군사적인 면에서 큰 혼란을 야기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여 모든 나라가 비상에 걸렸다. 또한 우리는 2008년과 2009년 사이에 미국에서 불어 닥친 부동산 관계 경제 파동으로 몸살을 알고 있다. 다행히 세계 경제 상황이 점점 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 시간이 약간 흐른 다음이기에 이런 과거의 문제들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말은 무엇을 뜻 하는가? 우리는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2010년에도 “역사의 주관자”로 살아계심을 굳게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아직도 인류의 역사를 그의 손에 붙들고 계신다. 우리는 인간이 역사의 주관자가 아니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믿어야 한다. 물론 2010년 새 해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우리를 항상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시요, 시작과 끝을 동시에 보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고 전진해야 한다. 한편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짐을 지고 가야 한다. 성도들의 삶은 짐을 피해가거나 버리고 가는 삶이 아니다. 성도들의 삶은 짐을 지고 가는 삶이다. 우리의 죄 짐은 예수님께 맡기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책임의 짐은 우리가 함께 지고 가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8-30)하시며 우리의 죄 짐을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셨지 우리에게 짐이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우리의 죄 짐은 예수님이 맡으셨으니 이제 2010년도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겨주신 책임의 짐을 서로 나누며 함께 지고 가야 한다. 멍에는 혼자 메는 것보다 둘이 메면 훨씬 가볍다. 동역하는 사람끼리 서로 격려하며 칭찬하며 웃으면서 전진하면 우리의 행보가 더욱 가벼워진다. 

 

서로 격려하며 새해 맞이하기를

 

우리 각자가 맡은 일을 성실하게 이행하면 우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안다(고전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