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기독교개혁신보컬럼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 장석진 목사(온누리 사랑교회)

새벽지기1 2021. 7. 5. 06:37

2007년 6월 7일

 

모든 종교에 있어서 의식(儀式)에 관한 논의는 항상 있어 왔다. 이스라엘이 멸망하기 전 이스라엘의 종교는 형식(의식)만 남게 되었다. 대개 종교가 타락하면 내용이 없어지고 형식만 남게 된다. 이것은 백성들 뿐 아니라 특별히 제사장들이 그러했다. 

 

언제나 역설 가져온 ‘형식과내용’

 

종교에 있어서 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의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그릇 없는 내용은 퍼져버린다. 그래서 나중에는 소멸되어 없어져 버린다. 내용이 없는 의식은 빈 껍질이고, 의식이 없는 내용은 오래가지 못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최소한의 의식을 유지하되 그 의식이 충분한 내용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어떤 때에는 교회에 나오기 싫어도 체면 때문에 나올 때가 더러 있다. 그러나 교회에 나와서 찬송 부르고 말씀 들으니까 잘 왔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처럼 의식이란 인간의 약점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다. 우리 인간이란 그렇게 이상적인 동물이 아니다. 우리의 결심이란 것이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는 의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의식이 내용 없는 껍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스스로 죄인인 것을 알면 소망이 있다. 이 세상에서 자기가 교만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다. 교만한 사람은 대개 자기가 교만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우리의 종교적 타락도 그렇다. 우리가 타락해 있다는 것을 알면 모든 문제는 다 해결될 것이다. 타락한 종교인들은 자기들이 아주 경건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바리새인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셨다. 누룩은 영향력을 의미한다.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자들을 키워내는 곳이다. 그런데 거룩해야 할 한국교회나 이민교회들이 병들고 무기력해 있다. 교회는 세상의 거울이다. 기득권 싸움을 벌이는 곳이 아니다. 진리와 은혜로 충만해지는 곳이다. 즉 삼투압(渗透壓)의 싸움이다. 수돗물에 구정물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적 수압이 강하기 때문이다. 수압이 없으면 아무리 틈을 막아도 더러운 물이 들어온다. 세속의 

힘을 이기는 길은 강한 내적 무장이다. 외식(外式)은 형식주의이다. 겉만 꾸민다. 

 

강한 내적 무장이 부패를 막아

 

사람에게 보이려고 꾸미지 말라!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진짜에 신경을 써라! 찬송과 예배 형식도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한 삶,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