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바보 같은 인생

새벽지기1 2018. 4. 11. 05:15

인문학 나눔


“한국말의 바보는 밥보에서 나온 말이다.
밥만 먹고 사는 사람,
밥밖에 모르는 밥보가 바로 바보다.”

이어령 저(著) 「문화코드(문학사상, 232-23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성경을 보면 밥보 바보가 되게 해 달라는 저주(咀呪)시가 나옵니다.
로마서 11장 9,10절은 바울 사도가 다윗의 시 가운데 저주의 내용을
담고 있는 복수의 시를 인용한 것입니다.



기독 메시지




“기록된바 하나님이 오늘날까지 저희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
또 다윗이 가로되 저희 밥상이 올무와 덫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하옵시고
저희 눈은 흐려 보지 못하고 저희 등은 항상 굽게 하옵소서 하였느니라.” (롬 11:8-10)

흔히들 저주의 시라고 하면 원수를 혼내 달라던가,
하는 일이 잘 안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원수를 향한 다윗의 저주는 “저희 밥상이 올무와 덫이 되게 해달라” 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저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마세요. 잘되게 해주세요. 오직 잘 먹고 잘사는 밥상의 일에 매달리게 해 주세요.
그렇게 평생 헛된 것을 추구하다가 종국에는 깨닫지 못하고 죽도록 만들어주세요.” 라고 탄원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밥상의 올무와 덫’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주 중에서도 최고의 저주란 이 땅에 태어난 비전, 삶의 의미 등을 깨닫지 못하고
오직 잘 먹는 밥상 걱정만 하다가 떠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