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거든/ 조수미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을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 쉬듯 물어볼까요
난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 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일로
저기 홀로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 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 까지도 사랑하길 ~~
부디 먼훗날
나가고 슬퍼하는이
나 슬픔속에도
행복했다~~~ 믿게해...

비올라
출처 : 중년의 행복방
글쓴이 : 비비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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