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3일
사람들이 집에서 기르는 애완용 동물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이 아마도 강아지와 고양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그 중에서 고양이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고양이보다는 강아지가 사람들을 잘 따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애완동물 중 강아지 선호해
고양이와 강아지는 가지고 있는 각각의 기억 장치가 매우 다르다고 한다. 강아지는 그 주인이 열 가지를 잘못하다가도 한 가지만 잘 해주면 그 한 가지 잘 해주는 것 때문에 앞에 것은 다 잊어버리고 주인을 졸졸 따르고 고맙게 생각하는 반면, 고양이는 사람들이 열 번을 잘해주다가도 어쩌다 한 번 잘못해 주면 그동안 잘해준 것을 싹 잊어버리고 잘못한 것만 생각하고 토라져서는 주인을 잘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성도들 중에도 강아지형의 성도들도 있고, 또 고양이형 성도들도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베풀어 준 은혜를 생각하고서 그 간에 자신이 당한 고통과 어려움은 순식간에 다 잊어버리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많은 축복과 사랑을 받으면서도 어쩌다 한 번 누군가의 실수에 의해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면 그것을 빌미로 지난 날 받았던 모든 사랑과 은혜는 다 묻어 놓고 불평과 원망을 일삼는 사람도 있다.
목회자를 향한 마음도 그렇거니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모습들에서도 별로 다름이 없다. 물론 이처럼 야비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이 목회자들에게조차도 예외가 아님을 고백하며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최근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났던 피랍 사건을 계기로 교회를 향한 사회적인 여론들이 그리 좋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을 본다. 그 여론에 밀려 교회까지도 자성의 목소리를 넘어서 지나친 퇴보의 자세를 보이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자칫 교회 가운데 선교의 열정들이 위축될까 염려가 되기도 한다. 분명히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성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들도 많이 있다. 무분별한 단기 선교나 봉사활동을 재고해야 한다는 세상의 목소리를 결코 흘려버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우리가 받은 복음의 선물들을 더 이상 나누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모습은 더더욱 옳지 않다고 본다.
육지를 제대로 밟아 보지도 못하고서 이 땅에 뜨거운 순교의 피를 쏟은 토마스 목사나 양화진에 묻혀있는 셀 수 없는 생명들을 이 땅에 보낸 나라들과 교회들이 조선 땅에 입국을 제한하며 더 이상의 조선 선교는 무모한 짓이라고 결론짓고 돌아서 버렸다면 오늘의 한국 교회가 과연 존재할 수 있었겠는가?
무엇을 더 크게 우리 가슴에 기억하며 행동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감사를 말하며 사례하는 일들이 감사절에 맞추어서 혹은 위험성이나 손해되는 일이 없을 때에만 하는 것을 분명 아닐 것이다. 부정적인 것으로 각인되어 불평하고 소극적으로 문을 걸어 잠그기보다는 긍정적인 일들을 깊이 새기며 감사와 사례를 더 크게 드러내는 강아지형의 성도와 교회가 더 하나님의 마음에 가까이 하는 모습이 아닐까?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명령이며 필수적인 의무 사항이다. 분명히 우리 주변에는 감사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요인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감사할 만한 요인들 또한 많이 있다. 다만 우리의 기억 장치에 어떤 것이 더 강하게 입력되어 있는가의 차이에 따라 감사의 사람도 될 수 있고 불평의 사람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의 구성원 모두의 기억 속에 감사의 사건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 그 사회는 분명히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감사할수록 발전적 사회될 것
그렇지 않고 부정적인 사건이나 결과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회는 결국 정체의 과정을 지나 서서히 뒷걸음질하고 말 것이 분명하다. 그런 목회자가 인도하는 교회 또한 하나님의 계획하신 일들을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수많은 불평보다 한 가지의 감사가 크게 각인되는 우리의 가슴이길 기도한다.
'좋은 말씀 > 기독교개혁신보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테레사Teresa의 고뇌가 의미하는 것 / 김수흥 목사(합신 초빙교수) (0) | 2021.07.31 |
|---|---|
| 정보전달 과정에 나타난 신비 / 김영규 목사(남포교회 협동목사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미국과학 진흥협회(AAAS) ·미국화학학회(ACS) 초청회원 ) (0) | 2021.07.31 |
| 추수할 것은 많은데 / 이주형 목사(오정성화교회) (0) | 2021.07.29 |
| 역사 속에 남아 있는 빛 / 김영규 목사(NYAS, AAAS, ACS 정회원 ·남포교회 협동목사) (0) | 2021.07.28 |
| 강요된 진실 / 김수흥 목사(합신 초빙교수) (0) | 2021.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