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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걷기

새벽지기1 2017. 6. 26. 10:17


# 느릿느릿 걷기

자연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존 버로우스 등이 사랑한 단어인 ‘Saunter’는 영어사전에서 ‘한가하고 느릿하게 걷다(to walk about in an idle or leisurely manner)로 풀이돼 있습니다. amble, stroll 등이 유사어 입니다. 참고로 ’느리게 걷다’란 뜻으로 ’Walk at a snail’s pace(달팽이 속도로 걷 다)’란 숙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성들은 마실, 마을(간다)고 했고 지식인들은 산책이라는 말을 쓰다가 일본에서 많이 쓰는 산보(散步)에 잠시 밀렸는데 요즘은 산책이 대세네요. 국어사전에는 산책이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이라고 풀이돼 있습니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한보(閑步) 또는 한보(閒步)는 ‘한가롭게 걷다’는 뜻이니 ‘Saunter’의 번역어로 쓰일 수도 있겠네요. 일부 한글학자들은 어려운 ‘산책’ 대신에 ‘거닒’을 써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쓰임새가 줄어 든 ‘소요(逍遙)’의 뜻이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이니 어쩌면 ‘Saunter’에 가장 가까울 수도 있겠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걸으면서 강의를 했기 때문에 그 문파를 ‘소요학파’로 부르고, 중국 철학서 《장자》의 첫 머리 이름이 ‘소요유(逍遙遊)’이지요. 그러나 ‘국제 소요의 날’이라고 하면 ‘소요(騷擾)하는 날’로 헷갈릴 수가 있겠네요.
 
‘산책의 날’에 느릿느릿 거닐면서 자아를 돌아보고, 여유와 행복을 찾아야겠습니다. 낮에 따가운 햇볕 아래 느릿느릿 거니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으니, 아침 어스름이나 땅거미 질 때 집 부근의 공원을 찾아보세요. 사랑하는 이나 가족의 손을 잡고 걸으면 행복이 더해지지 않을까요?


느릿느릿 거니는 것이 건강에 좋은 7가지 이유

① 울적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② 창의력이 향상된다.
③ 운동할 때 부상 위험이 거의 없으며 운동 뒤 빨리 회복된다.
④ 함께 걸으면서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⑤ 스트레스를 즉각 풀 수 있는 확실한 방법.
⑥ 고관절 움직임이 좋아져 유연성과 기동성이 향상된다.
⑦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근육이 발달해 체형이 균형감 있게 바뀌고 등덜미와 어깨뼈의 운동 범위가 넓어진다.
 
<참조=코메디닷컴 ‘산책이 격렬한 운동보다 좋은 7가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