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찰스 스펄전

영혼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방법 4 / 찰스 스펄전

새벽지기1 2016. 5. 12. 08:43

 

그리스도의 대변자로 서라


우리는 단순히 증인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열렬한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 주님의 열렬한 대변자가 되는 것은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다. 어떤 설교자들은 기독교의 상징과 표징이 ‘불허의 혀’가 아니라 ‘얼음덩이’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법정에 선 피고가 살인죄로 판결날지 무죄 선고를 받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냉랭하고도 느긋한 태도로 사건을 변호하는 변호인을 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곧 교수형에 처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무심한 태도를 보이는 변호인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 그런 그릇된 변호인이라면 당장 변호를 그만두게 하고 싶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전할 때 열정적으로 전하지 않는 사람도 차라리 집에 가서 잠자는 편이 낫다. 모두들 웃고 있지만 실상 온 교인을 잠들게 만드는 것보다는 설교자 혼자 집에 가서 잠을 자는 편이 더 낫지 않겠는가? 우리는 강한 열정을 지녀야 한다.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몹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신사들은 노동자들이 몹시 약하기 때문에 항상 제재하고 엄히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노동자 계층에 속한 사람을 회심으로 이끌 수 없다.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려면, ‘나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들이 슬픈 운명을 타고 났다면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잃어버린 죄인이라면 나도 그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들에게 구원자가 필요하다면 나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죄인들의 괴수에게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고전 6:11)라는 구절을 본문으로 삼아 말씀을 전해야 한다. 오직 은혜만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은혜를 전해야 한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람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것은 주님의 대변자가 지녀야 할 매우 중요한 자질이다.


어떤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는 두려움도 인간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하다. 설교자의 생각에도 두려움이 영향을 미쳐야 한다. 성경은 “노아는 경외함(두려움)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히 11:7)라고 말한다. 노아는 세상이 홍수로 멸망하는 것이 두려워서 구원의 길을 예비했다. 다른 사람들이 멸망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사람들이 멸망할 것이다. 그들이 지옥에 갈 것이다. 영원히 주님 앞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다”라고 부르짖는 그러한 두려움이 영혼을 짖누르고 마음을 무겁게 만들어 밖으로 뛰쳐나가 눈물로 복음을 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을 설득해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다. 주님의 두려우심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다. 주님의 두려우심을 알면, 거친 책망이 아니라 사랑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주님의 두려우심을 공포심을 조장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그러나 바울은 사랑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도 그를 본받아야 한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세상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목숨을 구하려면 서두르십시오. 불에 타 죽지 않으면 산으로 피하십시오.”라고 사람들에게 말하라. 이것이 사실임을 굳게 확신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경고의 말씀을 전하라. 그렇지 않으면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외친 어리석은 양치기 소년처럼 되고 말 것이다. 무서운 마지막 심판의 그림자가 우리의 심령에 짙게 드리워야만 은혜의 메시지를 확신있게 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의 대변자로서 참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구원자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 자신이 그들의 필요를 절실히 의식하고 있으며 그들을 진정으로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어렵다.


그리스도를 전하는 대변자는 심판의 날을 강하게 의식해야 한다. 나는 강단 뒤쪽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예배당을 가득채운 사람들을 보는 순간 큰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불멸의 영혼을 지닌 수천 명의 사람들이 간절한 눈빛으로 앞을 주시하는 있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 나는 그들 모두에게 말씀을 전해야 한다. 그들에게 충실하지 않으면, 나는 그들이 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냥 되돌아서 나가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두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전하시는 말씀으로 사람들에 복을 주시리라는 믿음과 희망이 나를 굳게 붙잡는다. 나는 하나님께 분명한 목적이 있기에 그 많은 군중을 보내 주셨다고 믿는다.


나는 설교하면서 종종 ‘지금 누가 회심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주님의 말씀이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나는 사람들이 회심하고 있는 것을 종종 느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항상 진리의 증언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것을 의식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분께로 헛되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희망찬 확신을 가지면, 설교자는 물론 청중에게 큰 위로가 주어진다. 청중이 회심할 것이라는 불타는 확신은 마치 아장아장 걷는 어린 아이가 꼭 붙잡고 걸어가는 어머니의 손과도 같다. 설교자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불길을 청중의 영혼에 불꽃을 일으켜 그들 안에서 영적 생명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게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들의 영혼에 호소하는 방법을 확실하게 익혀야 한다.

 

 

출처: 포도나무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