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영돈목사

교조주의보다 더 막강한 성경주의의 권세 /박영돈목사

새벽지기1 2016. 5. 12. 08:21


교조주의보다 더 막강한 성경주의의 권세

교리적인 전통의 틀에 꿰맞추어 성경을 해석하는 것을 피해야 하지만 교회역사 속에서 신앙의 선진들에 의해 성경이 해
석되고 적용되는 과정에서 발전된 신학적인 전통을 무시해버리는 자세도 지양해야 한다. 교의학자들이 간혹 성경에 무지
한 과오를 범한다면, 그와는 달리 성경학자들은 신학적인 전통에 문외한인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주관이나 신학적인 전제가 완전히 배제된 성경해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교의의 틀에 성경을 무리하게 꿰
맞추어 해석하는 것은 확 티가 나지만, 아무런 신학적인 전제없이 성경 자체만을 순수하게 해석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것
을 은밀하게 주관하는 틀이 존재한다는 것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어리숙한 교의학자들은 자신의 관점이 쉽게 들통
나지만 성경신학자들은 고단수의 위장술로 자신의 해석의 틀을 감쪽같이 은폐하기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
신의 해석을 주관하는 것은 오직 성경의 틀이라고 우긴다. 역사적인 해석은 인간의 전통, 교리라고 몰아붙이면서 자신의
해석만이 성경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교조주의보다 더 무서운 자기 절대화의 늪에 빠질 수 있다.